(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 11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진 상승세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역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 및 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1% 감소한 이후 11월 0.1% 상승으로 돌아섰고 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상승폭도 지난해 11월 0.1%, 12월 0.4%, 올해 1월 0.6%로 커지는 흐름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4.0% 상승했다. 농산물이 7.9%, 수산물이 1.4% 등 오른 영향이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4.0%), 및 1차 금속제품(1.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하수처리 등이 상승했으나 산업용 도시가스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서비스는 정보통신 및 방송 서비스가 0.7% 오르고 사업 지원 서비스가 1.1% 오르면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살펴보면 딸기가 57.7%, 감귤이 26.5% 올랐고 경유가 7.7%, 휘발유 5.6% 상승했다. 돼지고기와 생우유는 각각 5%, 0.2% 내렸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1.9% , 신선식품은 전월 대비 10.3% 상승했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1.1%, IT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가 모두 오르면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2.7%) 및 수입(0.3%)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0.4%) 및 수입(0.9%)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최종재는 소비재(0.9%), 서비스(0.4%), 자본재(0.4%)가 모두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공산품(0.8%) 및 서비스(0.4%) 등이 오른 영향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는 소비재 외에도 원재료나 중간재, 자본재도 포함돼 있는데 중간재나 원자료 가격 변동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며 “그 시차나 반영되는 정도는 기업의 가격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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