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이호성 하나은행장 깜짝발탁…트래블로그 흥행 역사 이어가나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12-13 10:34 KRX8
#하나금융지주(086790) #하나은행 #이호성 #하나카드 #하나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후보, 하나금융 부회장직 전념

NSP통신-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자. (사진 = 하나은행)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자. (사진 = 하나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연임 예상을 깨고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차기 행장 후보로 발탁됐다. ‘달리는 말’에 올라탈 ‘영업통’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분석이다.

13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최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에서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호성 현 하나카드 사장을 추천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 후보는 1964년생으로 대구 중앙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 입행해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당초 은행권에선 내부통제 이슈에서 비교적 빗겨 있고 리딩뱅크으로 도약에 성공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었다.

G03-9894841702

이같은 예상을 뒤집고 임추위가 이 후보를 선택한 것은 그가 이룬 성과 때문이다. 특히 하나카드의 여행특화 카드 트래블로그의 흥행이 빛났다. 지난 5월 기준 트래블로그 가입자는 500만명을 돌파했고 환전액도 2조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한 사원의 아이디어가 대표이사까지 올라가 탄력을 받으면서 이뤄낸 하나카드의 야심작이다. 이호성 사장은 트래블로그를 위해 기존 디지털전략본부 내 하나머니사업부를 트래블로그부로 만드는 등 역량을 총동원했다. 현재 카드사들의 해외여행특화카드 경쟁이 차열해졌음에도 트래블로그는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과 함께 최근 정치권의 혼란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영업 배테랑’이 필요해진 상황도 한 몫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사태가 탄핵정국으로 흘러간 상황에서 내년부터 금리 하락기가 본격 시작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우리나라는 사실상 정부 수장의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호성 후보는 적임자로 거론된다.

그룹임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손님 기반을 탄탄히 하면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이호성 후보를 적임자로”라며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재임 기간 동안 조직에 긍정 에너지를 확산시키면서 트래블로그 카드를 히트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승열 현 하나은행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기 위해 은행장 후보를 고사하고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전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나카드 신임 사장 후보로는 성영수 현 하나은행 부행장이 발탁됐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