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카카오뱅크가 3년 내 100조원의 자산규모와 주주환원율 최대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또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톡과의 결합으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 플랫폼 성장까지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26일 카카오뱅크는 여의도 오피스에서 ‘2024년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장기적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27년까지 ▲고객수 3000만명 ▲자산 100조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등을 골자로 한다.
◆자기자본비율·성장 바탕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실행
카카오뱅크는 우선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2026년까지 BIS비율이 직전년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본효율 제고를 위해 당기순이익의 50%까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주주환원방식은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효과적인 방향으로 결정한다. 2027년부터는 BIS비율이 직전년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당배당금(DPS) 기준으로 주주환원책을 전환한다.
자본 효율화도 추진한다. 충분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인오가닉(Inorganic, 지분투자나 M&A 등 외부 동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성장에 적극적으로 성장 자본을 활용한다. 수익성도 함께 제고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ROE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수수료·플랫폼 수익 성장…통합 대출 플랫폼 도약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와의 강결합을 통한 고객 기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2500만명, 카카오톡의 고객수는 5000만명으로 이를 기반해 카카오뱅크의 계좌, 인증 서비스와 카카오톡의 메신저, 지갑 서비스를 결합, 금융 맥락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카카오톡과 카카오뱅크 계좌의 강한 결합을 추진해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카카오톡 기반의 전국민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할 계획이다.
수수료와 플랫폼 수익 성장 전략 중 하나로 높은 대출 트래픽 기반으로 커버리지 확대,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한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언급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대출 트래픽은 212만건으로 2018년 대비 약 2.1배 증가했다. 대출 플랫폼 제휴사는 지난 9월 47개를 기록했고 올해말 50개 이상, 2025년 70개 이상으로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투자플랫폼 강화를 위해 내년엔 투자박스(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간단한 가입 절차와 대화형 입출금으로 쉽고 친근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며 MMF의 특징을 살린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만의 ‘시그니처 투자’를 가능케 하기 위해 펀드·MMF 등 카카오뱅크만의 재해석 기반의 투자 서비스를 확대하고 로보어드바이저를 기반으로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와의 강결합을 통해 광고 트래픽을 끌어올리고 비즈니스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 게임, 구독, 서베이 등 생활 서비스를 확대해 재방문을 유도함으로써 지면과 트래픽을 높이고 AI(인공지능) 기반으로 광고주 최적화 맞춤형 광고 시스템, 광고시간과 지면기반의 과금체계에서 성과 베이스의 과금체계로 개선을 통해 광고 단가를 높여 매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건강한 성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저신용 대출 규모도 확대하는 등의 책임 있는 은행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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