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또다시 우승 길목에서 만났다.
영원한 맞수이자 앙숙인 포항과 울산전은 K-리그 ‘동해안 더비’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포항과 울산은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포항스틸러스는 지난 8월 제주유나이티드와의 4강 2차전 준결승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우승 도전이다.
울산도 같은 날 광주를 꺾고 4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포항과 울산은 K-리그 뿐만 아니라 FA컵 결승에서도 자주 만나는 맞수이자 앙숙이다. 매 경기마다 명승부전을 만들어 내 붙여진 이름이 바로 ‘동해안 더비’다.
포항은 창단 50주년이던 지난해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에서 전북과 맞붙어 4-2로 승리하면서 10년만에 FA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포항은 올해 K-리그 성적만으로는 챔피언스리그(ACL) 자동 출전권을 따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판단, 코리아컵 만큼은 반드시 잡아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이제 마지막 고지까지 왔다. 울산을 반드시 잡고 우승해 2연패를 달성하겠다”면서 “그동안 응원해준 포항시민과 팬들을 위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올해 우승하면 지난 1996·2008·2012·2013·2023년에 이어 6번째 우승 횟수를 기록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FA)대회에서 최다우승은 5회로 포항과 전북, 수원 삼성 등 3팀만 갖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 여러 차례 논의 끝에 한국 축구를 대표한다는 의미와 대외적인 상징성을 고려해 올해부터 FA컵을 코리아컵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해 그 나라 성인 축구의 챔피언을 가리는 토너먼트 대회여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으며 무게감이 있다.
올해부터는 진행 방식도 일부 바뀌었다. 그동안 준결승은 단판,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주로 채택했으나 올해는 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열기로 했다.
결승전 장소 또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정하고 매년 결승전은 서울에서 치러진다.
잉글랜드 FA컵이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것처럼 코리아컵의 결승전 역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전통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코리아컵 우승팀에게는 상금 3억 원에 2025/26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또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직행 티켓 2장 중 1장도 부여된다.
한편 포항시와 포항스틸러스는 이날 결승전에 4000여명의 응원단을 보내 우승에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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