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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우리금융그룹)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그룹에 대해 “전 회장과 관련된 대출과 이로 인한 부실 등은 본원본색 의지가 있는지가 문제”라며 “끼리끼리 문화가 팽배한 것은 아닌지, 조직 개혁의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4일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금융그룹에 대해 다소 강한 지적을 내놨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와 관련해서는 당국과의 소통이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에서 전 회장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대출이 발생했고 부실까지 일어나게 된 것은 이를 대응하는 방식을 볼 때 과연 우리금융이 본원본색을 할 의지가 있는지, 끼리끼리 문화 내지는 서로 나눠먹기 문화같은 종류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팽배하고 이러한 의혹을 갖는 조직의 개혁 의지가 없는 지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이 있지 않냐는 의미에서 경영진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금융의 정기검사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해석에 대해선 “KB금융에 대해 정기검사를 2021년도에 했고 우리금융 정기검사를 2021년 말부터 2022년 초까지 했다”며 “최근 발생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이슈로 허덕이다 보니 우리금융의 정기검사를 내년 초에 하게 되면 3년이라는 공백이 생겨 그것보다는 현 단계의 경영 실태를 평가하고 그 과정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정기검사를 앞당겨 하게 됐다”고 선을 그었다.

4일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금융감독원)

◆이복현 “우리금융 생보사 인수, 신문 보고 알았다…소통 부족”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와 관련해서도 당국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생보사 인수의 경우 훨씬 더 큰 딜인데도 계약이 치러진 이후에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보험사는 은행과는 다르기 때문에 정교하게 지주의 리스크에 반영이 됐는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고 인허가 문제가 있다 보니 이 리스크에 대해 금융위원회나 금감원과 소통을 했어야 했지만 금융위와도, 금감원과도 소통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금융지주의 전체 리스크를 같이 봐야 하기 때문에 (정기검사는) 그 이상도 그 어떤 의미도 아니고 최대한 역량을 집중해서 빨리 볼 것”이라며 “이는 우리금융과 관련된 문제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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