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3년 연속 참석해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고 '사회동행'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호암재단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수상자와 가족·지인, 삼성 사장단 등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삼성호암상은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0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로 34회를 맞이한 삼성호암상은 과학과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내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삼성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 2021년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이 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이 회장은 삼성호암상 운영, 학술 및 연구사업지원 등의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호암재단에 2021년부터 3년째 개인 기부를 이어가며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혜란 다윈(55) 미국 뉴욕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고(故) 남세우(54)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이수인(44) 미 워싱턴대 교수(공학상), 피터 박(53) 미 하버드의대 교수(의학상), 소설가 한강(예술상), 제라딘 라이언(76) 수녀(사회봉사상)다. 고 남세우 연구원은 배우자인 킴벌리 브릭먼 박사가 대리 수상했다.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은 34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 임직원 대상 특강도 진행했다. 특강에 나선 공학상 수상자 이수인 교수, 과학상 수상자 혜란 다윈 교수, 의학상 수상자 피터 박 교수는 각사와 협의해 회사 비즈니스와 관련된 내용으로 특강했다.
삼성은 삼성호암상 외에도 미래기술육성사업 및 산학협력을 통해 국가 기초과학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물리와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원 중이며 삼성이 지원한 연구 과제 관련 논문이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국제 학술지에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또 국내 대학들의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에 투자하고 있으며 대학들과 함께 계약학과 등을 운영해 국가 R&D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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