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4년 3월 3주차 금융업계기상도는 신한은행·우리은행·IBK기업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맑음’, NH농협은행·토스뱅크의 ‘구름조금’, KB국민은행의 ‘비’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비’= NH농협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에서도 100억원이 넘는 과다 대출 사고가 발생했다. 부동산 담보 가격이 부풀려져 적정 수준보다 더 많은 대출을 내줘 횡령·배임 여부를 금융감독원이 들여다보고 있다.
◆신한은행 ‘맑음’= 신한은행의 10개 해외법인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신한은행의 경우 순이익이 2021년 37억 7500만원에서 2022년 48억 8500만원, 2023년 102억 500만원으로 급등했다. 신한은행 일본 법인(SBJ은행)도 당기순이익이 전년(1167억 3500만원에서 2023년 1270억 4800만원으로 증가했다.
◆하나은행 ‘구름조금’= 금융당국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중징계 취소 소송의 2심 법원 판단에 대해 상고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미 2심 재판부가 하나은행의 검사 방해 행위를 인정했고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도 일부 인정이 됐기 때문에 상고 자체의 실익이 없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함 회장의 임기가 1년 남은 시점에서 사법 리스크 해결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은행 ‘맑음’= 자산관리서비스에 배우 김희애를 캐스팅 한 것으로도 업계를 들썩이게 한 우리은행이 이번엔 아이돌 ‘라이즈(RIZE)’를 신규 모델로 추가 발탁했다. 라이즈는 최근 사생활 논란을 빚었지만 빠른 속도로 진화했고 오는 5월에 열릴 콘서트 전석 매진을 1분만에 기록하기도 했다. 라이즈를 통해 Z세대 고객의 반응을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농협은행 ‘구름조금’= NH농협은행에서 발생한 110억원대의 배임사고와 함께 앞서 발생한 NH선물의 외환송금 사고까지 이어지자 금감원은 이같은 문제의 근본 원인이 농협중앙회의 구조적 문제라 보고 있다. 금융사의 경쟁력과 안정성을 떨어트린 이유가 농협중앙회의 금융계열사 인사·경영 개입 때문이라는 것. 이에 금감원은 우선 NH금융지주와 농협은행 등 계열사를 먼저 들여다보고 있다.
◆IBK기업은행 ‘맑음’= IBK기업은행이 관세청과 손을 잡고 ‘디지털 수출신고정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인터넷뱅킹에서 해외 송금 내역과 수출 통관 내역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를 서로 매칭해 바로 수출대금 수취와 무역금융 신청도 가능해진다.
◆카카오뱅크 ‘맑음’= 카카오뱅크가 김륜희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1981년생 만 42세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카카오뱅크는 배당 정책도 손 볼 계획이다.
◆케이뱅크 ‘맑음’= 비트코인 급등세에 케이뱅크도 덩달아 사기가 올랐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입출금계좌 발급을 담당하고 있는 케이뱅크의 수신이 지난달 기준 21조원으로 1년새 21.8% 성장했다. 다만 그만큼 가상화폐 하락세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시장이라 여기에 기대기보다는 수익통로를 다양화하고 내실을 강화할 시점이다.
◆토스뱅크 ‘구름조금’= 토스뱅크의 지난해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하나금융지주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서 토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59억 5900만원으로 공개됐다. 토스뱅크는 하나금융지주의 관계사다. 이에 새롭게 토스뱅크 수장에 오른 이은미 전 대구은행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올해 흑자전환이라는 과제의 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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