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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칼럼

블랙푸드의 대표주자 ‘김’

NSP통신, 최인락 객원기자, 2013-09-02 09:23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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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김영진 엔존B&F대표
김영진 엔존B&F대표

[부산=NSP통신] 최인락 객원기자 = 예로부터 검은색 음식은 부패하거나 쓴맛을 연상시키는 등 식욕을 떨어뜨린다 하여 환영받지 못했던 면이 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유명해진 컬러푸드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저마다 색상별 식품의 다양한 효능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검은색 음식은 블랙푸드라고 하여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방지 및 항암, 탈모 등에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대표적으로 검은쌀, 검은콩, 검은깨 등이 있다. 최근에는 ‘김’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김은 필수아미노산과 인,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규소, 철, 망간 등 우리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과 철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건강식품이다.

김에는 비타민A가 많아 돕신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로돕신을 만드는데, 이 로돕신은 눈의 빛을 감지하는 성분이 있으며, 반대로 비타민A가 부족하면 빛에 대한 감수성이 나빠져 야맹증에 걸리기 쉽다. 김은 바닷가의 바위 옷과 같다 하여 해의(海衣), 또는 해태(海苔)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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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암초에 이끼처럼 붙어서 자라는 김은 홍조류에 속하며, 예로부터 위(胃)의 약으로 귀하게 여겨져 왔다. 본초강목에는 ‘청해태’는 위의 기를 강하게 하며 위가 아래로 처지는 것을 막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김을 먹으면 혈기가 부드럽고 잡열이 없어지며 혈압을 떨어뜨린다고 하며, 서양에서는 흔한 요오드 결핍증이 우리나라에는 적은 이유가 김을 즐겨 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은 바다냄새가 그윽한 감칠맛이 있는데 이 감칠맛은 유리아미노산에 의한 것이다. 또한 김을 불에 구웠을 때 나는 김 특유의 향기는 바로 타우린 성분에 의한 것이다. 타우린은 김 100g 중 1.2~1.6g이나 들어 있어 다른 해조류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양이다. 흔히 드링크제로 손쉽게 구입해 마시는 타우린 성분은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담석을 방지하는 역할까지도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김은 간장을 강화하고 술을 마시기 전이나 마신 후에 먹게 되면 알코올을 원활하게 분해시켜 준다. 술로 인한 구토증상까지도 방지해 줄 수 있다고 하니 밥상 또는 술안주에도 김을 즐겨 먹는 것은 매우 좋은 습관이라 할 수 있겠다.

김과 관련한 민간요법을 살펴보면 폐병, 구취 등의 증세에 김 20장을 삶아 마시면 효과적이며 고혈압과 동맥경화에는 김 한 장을 불에 구워 부순 다음, 끓인 물로 하루 3~6회 복용하면 혈관을 소제하고 혈압을 완화시켜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이러한 김이 최근에는 돌김, 파래김, 녹차김에서부터 쌀눈김까지 김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졌다. 해조류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1등 쇼핑품목은 단연 김이다. 김은 소중한 우리 바다에서 자란 우수한 건강식품임에 틀림이 없다. 이러한 소중한 자원이 자라는 우리 바다를 더욱 가꾸고 아껴야 할 것이다.

NSP통신에 칼럼을 기고한 기업인 김영진(엔존B&F 대표)은 부산생물산업협회 회장, 동아시아 Inter-regional 컨퍼런스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부산마케팅비지니스클럽 회장, 사회적기업(시니어하우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통령 표창(사회복지증진 기여), 중소기업경영대상, 대한민국 로하스어워드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는 수필 ‘매생이와 함께 가는 행복한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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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락 NSP통신 객원기자, rem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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