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약 1년간 3.50%로 동결된 상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금리를 인상하기도 어렵고 가계부채 확대 우려와 물가상승률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기도 난감한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으로 인해 건설업계의 리스크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적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금리차 역대최대 2%p…인하도 인상도 어렵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2월부터 이날까지 8회 연속 기준금리를 3.50% 수준으로 동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3%대를 웃돌고 있고 가계부채가 잡히지 않아 내린 결정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인하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당분간 이어질 긴축 기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지방 중소기업과 취약 중소기업을 위해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이하 금중대) 한도 보유분 9조원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용 “태영건설, 부실 시발점 아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되는 시점에 추가 중견 건설사의 부실 도미노 우려가 나오자 이 총재는 “태영건설이 부실의 시발점이 될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태영건설은 자기자본대비 부채 비율이 다른 곳과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 위험관리가 잘못된 특수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영건설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은 하나의 좋은 예”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만일에 대비해 이런 개별적인 사태가 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질 때에는 언제든지 시장 안정판 역할을 할 것이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한은이 나설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한은은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부동산PF 관련 리스크가 증대됐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우리금융, IT개발 직접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신IT거버넌스’가 본격 시행됐다. 우리금융은 그간 우리FIS에 위수탁 방식으로 IT개발을 맡겨왔는데 이 인력들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로 배치된 것. 이에 IT개발을 직접수행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모바일앱(App)개발 기간이 2주 내로 단축될 가능성이 커졌고 150억원의 비용 절감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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