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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향

힐튼, 힐튼도쿄 힐튼오사카 등에 100억 엔 이상 투자확대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3-08-20 11:05 KR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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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투자 확대...외국계 호텔 건설도 잇따라...서비스 산업 경기회복 조짐 신호

[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일본 방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투자 확대로 일본내 외국계 호텔 건설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본 투자와 비즈니스 진출을 검토하는 데 있어, 서비스업의 경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일본 내 외국계 호텔 건설·투자확대 잇따라

그중 최근 미국의 힐튼·월드와이드사(이하 힐튼)가 일본에서 유례없는 집중 투자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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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은 일본에서 9개의 ‘힐튼’ 브랜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계 도시형 고급 호텔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다.

‘힐튼 도쿄’, ‘힐튼 오사카’ 등 5개 호텔의 레스토랑과 객실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힐튼은 이들 호텔 리모델링 비용으로 3년간 100억 엔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2014년에는 ‘힐튼 오키나와 쟈탄’을 신규 개장할 예정이다.

힐튼의 운영최고책임자는 “경기회복 기조에 따라, 법인의 호텔 이용이 향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엔화 약세로 외국인 이용자도 회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하얏트 호텔은 2014년 ‘앤더즈 도쿄’를 개장할 예정이다.

앤더즈 브랜드는 이미 상하이 등 전세계에 9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처음이며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미나토구 도라노몬 지역에 신축되는 52층 고층 빌딩 안에 오픈한다.

미국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Mori Trust 그룹과 제휴해 올해 12월 도쿄 시나가와 지역에 도쿄 메리어트 호텔을 개장할 예정이다.

일본 호텔 업계는 ‘웨스틴 호텔 도쿄’ 등이 오픈한 1992년~1994년과 ‘만다린 오리엔탈 도쿄’ 등이 개업한 2005년~2007년에 이어 이번이 역대 3번째 호텔 개업 붐인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SP통신-힐튼 도쿄. (코트라 제공)
힐튼 도쿄. (코트라 제공)

◆ 日 외국인 방문객 증가로 호텔 백화점 등 서비스 관련업계 혜택

코트라는 이러한 일본내 외국계 호텔의 개업 러시는 최근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방일 외국인 수는 전년대비 22.8% 증가한 495만명으로, 사상 최고였던 2010년 하반기의 44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6월 한달간의 방일 외국인수도 90만명으로 역대 2번째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대만, ASEAN 지역으로부터의 외국인 증가가 많았다.

이중 한국인이 132만명으로 가장 많이 방문했으며 전년 대비 38%가 증가했다.

대만과 태국은 각각 5% 내외로 증가했다.

ASEAN 지역의 경우 높은 경제성장에 따른 개인의 해외여행 증가가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수는 27% 감소했다.

이는 중일 관계의 냉각으로 인한 것으로 전년 대비 방일 여행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관광청의 이데 노리후미(井手憲文)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의 증가속도가 지속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26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며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방일 관광객 1000만명 목표는 2003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2010년까지 실현하기로 제시한 바 있다.

외국인수 증가로 인해 호텔 가동률도 증가하며 관련업계도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도쿄의 주요 19개 호텔의 평균 객실 가동률은 84.4%로 전년 6월에 비해 5.8% 상승했으며 16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6월 객실 가동률이 80% 대를 기록한 것은 2002년 이래 처음이다.

제국호텔은 7월 동남아시아 숙박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뉴오타니 호텔도 8월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단체 여행객 예약이 2.5배로 크게 늘었다.

호텔뿐만 아니라 백화점과 여행업 등의 분야도 외국인 방문객 증가의 혜택을 받고 있다.

프린스호텔은 9월에 베트남에서 현지 여행사를 위해 호텔을 소개하는 상담회를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 백화점협회가 집계한 전국의 1월~6월 면세품 매출은 169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으며 이것은 6개월 기준 사상 최고치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방일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는 2012년에 1조 861억엔이었고 방일 관광객이 1000만명에 도달하면 1조 3000억엔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외국인 관광객 증가 원인...‘엔화약세’ ‘저가항공 확대’ ‘원전 수습’ 등

코트라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원인으로 비자발급 조건 완화와 엔화 약세, 저가항공 확대, 원전 수습 등을 꼽았다.

태국과 싱가포르 등 ASEAN 국가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의 수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외무성은 지난 7월 1일부터 동남아 5개국에 대한 방일 비자면제 완화를 실시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성장전략 중,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를 늘리기 위해 ASEAN 국가의 관광객의 일본 입국 시 필요한 비자요건을 완화했다.

방일 비자에 대해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면제하고, 베트남과 필리핀은 복수 비자로, 인도네시아는 복수 비자의 체류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것.

엔저로인해 수출형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도 호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은행이 7월 1일 발표한 기업의 경기 체감을 나타내는 업황 판단 지수 (DI)는 크게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과 대사업소 서비스업의 경우 플러스 26으로 지난 3월에 비해 4포인트가 상승했고 숙박과 음식 서비스업은 3월에 비해 16 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의 호황 조짐은 고용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7월말에 발표한 일반직업소개 상황에 따르면, 숙박업과 식품서비스업의 구인은 두 자릿수의 성장이 이어져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코트라는 고용 환경의 개선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지속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 전체를 회복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 코트라, “日 서비스업 경기상황 면밀히 주시할 필요 있어”

아베노믹스로 인해 일본 경제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경제 불황에서 반전해 성장의 궤도에 오를 기로에 있다.

코트라에 의하면 오는 10월 중순, 아베 총리는 ‘성장 전략 실행 국회’라는 임시 국회를 열어 일본 경제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다.

일본이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업은 투자 및 비즈니스 진출 산업이 유망한 분야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의 경기 관측과 일반직업소개 상황, 여기에 외국계 호텔 그룹의 연이은 대규모 건설 및 회수 등의 현상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트라는 일본 투자 및 비즈니스 진출을 검토하는 데 있어, 서비스업의 경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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