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올해 시공 능력 평가 10위 안에 든 건설사들의 지난 3년간 건설사고 발생 1117건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시공 능력 평가 2위와 3위를 기록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로 드러났다.
또 올해 시공 능력 평가 10위 안에 든 건설사들 중 부상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사망자 7명에 부상자 733명을 기록한 GS건설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의왕시·과천시)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윤석열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건설노동자들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국토부가 시공능력평가제도에 안전 관련 항목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건설사들에게 유리한 꼼수 운영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11일 이소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의 건설사고 발생 건수는 각각 1117건, 1012건, 1052건이었다. 이는 3년간 발생한 전체 건설사고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이중 가장 많은 건설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는 지에스건설로, 3년간 사고 건수는 총 733건에 달했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로 각각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건설사고’란 건설공사를 시행하면서 사망 또는 3일 이상의 휴업이 필요한 부상의 인명피해 또는 1000만 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사고를 뜻한다. 지난 2018년 ‘건설기술진흥법’이 개정됨에 따라 2019년 7월 1일 이후 발생한 건설사고는 건설공사안전관리종합정보망으로 제출토록 돼 있다.
건설사고 정보 집계가 시작된 후, 전체 사고 발생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체 건설사고 발생 건수는 각각 4930건, 5492건, 6166건이었다. 그에 따른 인명피해 규모도 5067명, 5566명, 6239명으로 늘어났다. 올해에도 6월 기준 이미 3217건의 건설사고가 발생했으며 326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한편 건설사고 유형별로는 ‘넘어짐’ 사고(3693건)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 사망률은 0.1%로 적었다. 반면 ‘깔림’ 사고(345건)는 발생 건수는 비교적 적었지만 세 명 중 한 명이 사망하는 수준의 사망률(34.6%)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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