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해외여행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해외 결제 카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의 ‘디지털환전’기능을 통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그 외 카드사들은 각자 신용카드 기능, 수수료 면제, 포인트 지급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섰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카드사의 해외 승인금액(개인 체크·직불카드 기준)은 ▲하나카드 5493억 5300만원 ▲신한카드 4491억 9500만원 ▲우리카드 3121억 9800만원 ▲KB국민카드 2599억 4800만원 ▲삼성카드 27억원 ▲롯데카드 14억 6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카드는 카드사 전체 해외 승인금액의 34.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트래블로그(Travlog)’ 체크카드는 은행 계좌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통해 무료 환전이 가능해 인기를 끌었다.
이에 출시 1년 만에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수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 가입자수 100만명을 달성한지 3개월만이다. 트래블로그 인기에 힘입어 체크카드 역시 올 상반기 점유율 29.33%를 기록했다.
이에 카드사들도 해외여행 고객 확보를 위해 혜택 차별화에 나섰다. 해외 승인금액 2위인 신산한카드는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를 내걸고 ‘신한카드 글로버스’를 선보였고 신한카드앱(App) 신한플레이에 해외여행 페이지 ‘글로벌플러스’를 리뉴얼했다.
우리카드는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했다. 외화 충전 및 결제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월렛과 함께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택한 것. 해외 여행시 먼저 충전된 트레블페이 충전금액이 차감되고 이후 잔액이 부족하면 신용으로 전환돼 후불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이같은 카드사들의 추격에 하나카드는 여행자보험, 현지정보 제공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그룹장은 “하나손해보험과의 협업으로 트래블로그 여행자보험을 출시해 손님 경험을 혁신하고 해외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초개인화 큐레이션(현지 맛집, 쇼핑, 액티비티 등)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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