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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올 들어 4회 연속 이어진 동결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다음 결정시까지 3.50%로 운용된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년 9개월만에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지만 한은은 이보다 경기 회복을 앞세워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실제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올해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 말 1.6%에서 1.4%로 0.2%p 낮췄다. 반도체 수출이 35.6% 감소하는 등 수출과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최근 새마을금고에서 터져 나온 금융 불안 역시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해 여전히 한은의 목표치인 2%에 못 미친다는 것과 한은 역시 올 연말 물가가 3% 안팎까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갈수록 커지는 한·미 금리차도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이유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내 2회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7월 FOMC에서 금리를 0.25%p 올리게 되면 한국(3.5%)과 미국(5.25~5.5%)의 금리차는 역대 최대폭인 2%로 벌어진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투자금 유출로 외환시장에 큰 혼란이 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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