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30세대의 가계대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30대 이하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9년중 취급된 가계대출은 30대 이하 차주의 대출이 전체의 29.6%였으나 코로나19를 겪은 2020~2021년중 취급된 가계대출의 경우 해당 비중이 38.3%로 상당폭 확대됐다.
한은은 “해당 차주들의 소득기반이 여타 연령에 비해 다소 취약한 만큼 한동안 30대 이하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2020년 이후 취급된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예상보다 높에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정책 지원이 끝나면 그동안 버틴 대출 연체율이 한동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013년~2019년중 취급된 가계대출 연체율은 공통적으로 취급 직후 6~8개 분기에 걸쳐 가파르게 상승 후 1.0~1.5%수준을 정점으로 완만하게 하향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그러나 2020년 이후 취급된 가계대출의 경우 낮은 금리 수준과 코로나19 관련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연체율의 오름세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완만해졌고 연체율 수준도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이후 취급된 대출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과 정책지원 축소 등으로 그간 이연돼 온 연체가 일부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이고 이는 한동안 가계대출 연체율을 높이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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