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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선 칼럼

美연방항공청, 아시아나항공 비상문 사고에 댄 쿠퍼 사건처럼 Flight Lock 추가 장착 ‘검토할 듯’

NSP통신, NEWS, 2023-06-01 14:28 KRX7
#아시아나항공(020560) #하종선 칼럼 #미국 연방항공청 #댄 쿠퍼 사건 #Flight Lock

“국토부와 에어버스 A321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Airbus)사는 Flight Lock 추가 장착 여부에 대해 신속하게 입장 밝혀 주기 바란다”

NSP통신-법무법인 나루의 하종선 변호사(항공기, 자동차 분야 전문)
법무법인 나루의 하종선 변호사(항공기, 자동차 분야 전문)

(서울=NSP통신) = 많은 미국 주부들과 시민들이 시청하는 미국 ABC 방송의 아침방송인 Good Morning America 프로그램에서 아시아나항공(020560) OZ8124편의 비상문 열림 사고에 대해 자세하게 보도했다.

Good Morning America 보도는 비상문이 열렸을 때 “난 이제 죽는 건가(am I going to die?)”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빨간 바지 이 모씨의 인터뷰를 통해 비상문이 열렸을 때 승객들이 사망과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그리고 2009년 새들이 엔진에 들어가 엔진 2개가 모두 정지한 US Airways 1549편 에어버스 A320을 허드슨강에 비상착수(水)시킨 ‘허드슨강의 기적’의 주인공 설렌버거 (Sullenberger)기장이 출연해 아시아나항공 비상문 열림 당시 시속 270여km속도에서 기내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의 속도는 5등급 허리케인 수준의 엄청난 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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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5등급은 156(250km)마일 이상의 제일 강한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지상에 서 있는 나무를 쓰러뜨리고 일반 주택과 작은 빌딩을 뒤엎고, 강을 잇는 다리까지도 쓰러뜨릴 수 있는 것으로 정의돼 있다.

이같이 미국 ABC 방송의 Good Morning America에 의해 비상문이 열렸을 때 승객들이 가장 강한 허리케인 5등급 속도의 바람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생생하게 보도됐기 때문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아시아나 비상문 열림과 관련해 안전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사고로 에어버스 A321 항공기의 비상문이 열릴 경우, 승객들이 사망과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고 비상탈출 슬라이드도 뜯겨 없어져 비상시 탈출도 할 수 없게 되고 뜯긴 슬라이드가 날개를 쳐서 추락사고까지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중대한 위험은 향후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이 에어버스 A321기종의 비상문 옆좌석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예방될 수 없고 언제든지 재발 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어버스 A321기종은 단·중거리 노선에 많이 투입되고 있는 여객기이기 때문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에어버스 A321기종에서 비상문 열림이 또다시 재발할 수 있는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안전장치의 추가 장착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비행 중 비상문 열림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는 Flight Lock이다. Flight Lock은 비행기가 착륙, 즉 바퀴가 땅에 터치다운 했을 때, 해제되도록 설계돼 있어 착륙을 위한 하강 과정에서 비상문이 열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Flight Lock은 에어버스 A321기종의 신형인 A321 Neo에는 장착돼 있고, 대형 A380기종에는 2004년부터 Flight Lock이 장착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에어버스사의 경쟁상대인 보잉사의 여객기 기종들에는 Flight Lock이 일찍부터 대부분 장착돼 있다.

어떤 사람들은 항공기에 오작동이 발생해 Flight Lock이 해제되지 않아 비상문이 열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염려를 제기하면서 Flight Lock의 추가 장착을 반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우가 발생 할 경우에 대비해 안전을 확보하는 Fail Safe 조치들, 즉 작동을 위한 전원이 끊기면 Flight Lock이 자동으로 해제되도록 설계하고 전원공급원도 다중화하고, Flight Lock의 고장 발생도 조기에 탐지해 경고하는 장치 등이 적용돼 그 안전성이 검증된 상태이다.

과거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여태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은 영구미제사건으로 유명한 노스웨스트 305편 공중 납치사건에서 범인이 비행 중 항공기 후미 문을 열고 낙하산으로 도주한 사건 후 이를 방지하는 잠금장치를 의무화했던 전례가 있다.

1971년 11월 24일 40대로 보이는 댄 쿠퍼(Dan Cooper)는 포틀랜드 공항에서 시애틀행 노스웨스트 305편(보잉 B727)에 탑승 후 폭탄이 설치된 가방을 열어 보이며 20만 달러와 낙하산 4개를 요구했다.

댄 쿠퍼는 시애틀 공항에 착륙하여 미화 20만 달러를 건네받고 승객들을 다 내리게 한 후 다시 이륙해 밤중에 항공기 후미 문을 열고 낙하산을 매고 낙하해 뒤따르며 감시하는 전투기 2대마저 따돌리고 워싱턴주 산속으로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댄 쿠퍼 사건 이후 미국 연방항공청(FAA)는 비행 중에는 항공기 후미 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달도록 강제하는 법규개정을 했는데 이 안전장치는 댄 쿠퍼의 이름을 따서 ‘Cooper Vane’이라고 불리워지고 있다.

이와 같은 전례에 따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착륙과정에서 확인된 중대한 사고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Flight Lock의 추가 장착 의무화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가능성도 고려해 국토교통부와 에어버스 A321 항공기의 제조사인 에어버스(Airbus)사는 착륙 전에 승객이 고의 또는 실수로 레버를 당기더라도 비상문이 열리지 않도록 방지하는 Flight Lock의 추가 장착 여부에 대해 신속하게 입장을 밝혀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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