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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규제 및 경쟁격화 우려↑…SVB 사태 등 대외 여건도 비우호적

NSP통신, 김용환 기자, 2023-03-13 09:00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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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전주 은행주는 2.4% 추가 하락해 코스피 하락률 1.5% 대비 초과 하락세를 지속했다.

1~2차 은행권 경영. 영업 관행. 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논의 결과가 계속 발표되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요청에 화답하는 가계대출금리 인하를 속속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5월 출시되는 대환대출플랫폼이 신용대출 뿐만 아니라 연내에는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되는 방안 또한 검토되면서 규제 및 경쟁 격화 우려가 지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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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이 유동성 위기로 파산하면서 미국 은행주들이 급락한 점도 주가 약세에 한 몫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도 국내 은행주를 약 1160억원 순매도하면서 주가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시중금리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스텝 우려로 상승세가 지속되다가 SVB 영업정지 사태 및 2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다시 급락세로 전환했다.

전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결국 3.70%로 마감해 한주동안 26p 급락했고 2년물 국채금리도 4.59%으로 한주간 27bp 하락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기업분석팀 팀장은 “전주 특징주는 JB금융과 KB금융으로 JB금융은 결국 주주제안에 따른 proxy voting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한주간 3.9% 상승했고 KB금융도 주가 하락 폭이 0.6%에 그쳐 타행대비 선방했다”며 “KB금융은 주간 단위 100만주 정도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 하락 폭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정욱 팀장은 “반면 카카오뱅크는 주가가 한주동안 8.9% 급락했다”며 “금리가 상승하면서 성장주 multiple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완화 검토 이슈가 기대와 달리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은행 필드테스트에 따르면 주요 4대 시중은행의 1~2월 대출성장률은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대출 성장률이 높지 않은데다 가계대출은 역성장 폭이 커지면서 전체 원화대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3월 성장률까지 지켜봐야 되겠지만 1분기 중 원화대출은 감소할 가능성 높은 상황. 게다가 1월 하락했던 은행들의 월중 순이자마진(NIM)이 2월에도 추가 하락한 것으로 보여 1~2월 NIM도 상황이 좋지 않은 편이다.

3월은 분기말월이라는 계절성으로 인해 월중 NIM이 소폭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은행들의 1분기 평균 NIM 하락 폭은 5bp를 상회할 가능성 높다.

DGB금융과 BNK금융은 1분기 NIM 하락 폭이 10bp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역성장과 NIM 하락으로 순이자이익이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1~2월 연체율도 기존의 분기 상승 폭보다는 더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그렇다고 1분기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지는 않겠지만 성장과 마진, 건전성 측면에서 펀더멘털 약화 현상에 따른 우려가 커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감독당국의 예대금리차 인하 압력에 따른 NIM 하락 현상은 2분기부터 더욱 본격화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2분기 NIM도 약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최정욱 팀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디폴트 이슈가 다른 지역은행으로 확산될지 여부가 금융시장에 큰 관심사다”며 “SVB의 파산은 거래기업 대부분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업체들이고 채권 보유 비중이 많은 특수성 때문으로 그 자체만으로는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지만 타행으로 문제 확산시에는 불안감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 팀장은 “미국 정부가 예금보호한도 초과분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인출을 허용하고, 타행으로 확산에 대비해 기금 마련과 예금자 안심을 위한 예금지원펀드 조성 등 발빠르게 개입하고 있는 점은 우려감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라며 “규제 우려에 은행 펀더멘털 약화 현상이 예상되며 SVB 사태 등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 하락에 다른 가격 매력에도 은행주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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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김용환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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