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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전세가구가 월세로 전환하는데 추가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소장 양원근)는 주택 월세 시장 동향 및 구조적 변화 등을 분석한 ‘주택 월세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세가구가 월세로 전환할 때 추가로 소요되는 자금을 추정한 결과, 2013년 4월 현재 수도권 전세 아파트 중간가격(163,500천원 기준) 에 거주하는 가구가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 연간 약 577만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해 연소득 대비로는 11%, 여유자금(소득-지출) 대비로는 51.3%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가격이 낮을수록 월세 전환으로 인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세가격 하위 20%와 상위20% 기준 월세이율, 즉 전월세전환률은 각각 10.36%, 7.16%다.

월세 전환으로 인한 소득대비 추가 부담 비율은 각각 24%, 9%였다.

높은 월세전환 자금 부담으로 인해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 속도는 다소 늦춰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월세가구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월세가구는 1~2인 가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월세가구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저금리와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임대인들의 월세 전환 요구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KB경영연구소 기경묵 연구위원은 “전세가구가 월세가구로 전환하는데 추가 부담이 커 월세 전환이 증가하면 임차가구의 가계부담이 커지고, 특히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저축 및 소비 위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 월세가구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세가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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