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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분석

신용등급 상향된 멕시코, 매력적인 투자시장으로 재부상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3-05-19 00:46 KRD2
#멕시코 #신용등급 #신용전망 #멕시코투자 #멕시코경제

피치, 멕시코 신용등급 4년만에 ‘BBB+’로 상향 조정. 멕시코 페소화 강세 이끌어. 코트라, “대미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준에 달하는 등 위험요소 많으나 투자시장으로서 매력 충분”

[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지난 3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푸어스에 이어 최근 피치(Fitch Rating)도 멕시코 신용 전망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멕시코 경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 및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가 지난 8일(미국시간) 멕시코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09년 11월 멕시코 신용등급 강등 이후, 약 44개월 만에 신용등급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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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는 대외 국가신용등급에 해당하는 멕시코 장기외화표시 채권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멕시코 페소화 표시 국채등급은 BBB+에서 A-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코트라(KOTRA)는 이같은 상향 조정 배경으로 멕시코 경제 펀드멘탈이 견고하며,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지속적인 경제개혁 추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멕시코가 속한 신용등급 BBB+에는 멕시코,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이 속한다.

브라질, 페루(BBB)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피치는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함에 따라 멕시코 채권에 계속적으로 외국인 투자 증가가 위험요소로 변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멕시코 경제의 위험요소로 공공재정 구조 악화, 낮은 수준의 금융 중개, 치안 불안 등을 꼽았다.

이에앞선 지난 3월,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드다푸어스(Standard &Poors)도 멕시코의 신용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NSP통신-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멕시코 평가. (코트라, 경제일간지 El Economista)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멕시코 평가. (코트라, 경제일간지 El Economista)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에 대해 거시경제 안정화에 따른 결과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멕시코 정부는 더 저렴한 금리를 통해 인프라 투자와 같이 멕시코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을 배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방송통신개혁, 노동개혁, 금융개혁 등 각종 경제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 개선과 외국인투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신용등급 상승으로 멕시코 페소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NSP통신-달러당 멕시코 페소화 추이. (코트라, 경제일간지 El Economista)
달러당 멕시코 페소화 추이. (코트라, 경제일간지 El Economista)

이번 피치 사의 멕시코 신용등급 상향으로 인해 멕시코 멕시코 페소화는 5월 9일 기준으로 달러당 11.98멕시코 페소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코트라는 외국인투자 증가, 미국 4월 고용보고서 호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멕시코 페소화는 지난 2월 말부터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은 멕시코 페소화 강세 흐름에 맞춰 지난 3월 기준금리를 4년만에 0.5포인트 낮춘 4.0%로 발표했다.

이후 멕시코 국채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감소폭을 보이긴 했지만, 멕시코 멕시코 페소화 강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트라는 이같은 멕시코의 신용등급 상승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경제의 위험요소를 소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코트라는 먼저 멕시코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저조함을 들었다.

멕시코 경제는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1%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부활절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점도 있지만, 일부 재계에서는 산업 생산성이 악화된 탓이라는 의견도 있다.

공공지출의 감소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멕시코 정부가 공공지출 예산을 10%가량 감소하면서 주 정부의 대금지급 지연으로 인해 멕시코 건설업계가 악영향을 받았다.

1분기 멕시코 건설업 경제성장률은 -0.9%를 기록했고, 4000여 명의 직원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대미 경제의존도도 주의해야 한다.

코트라는 멕시코의 대미 경제의존도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미국 경제회복이 저조하면 멕시코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멕시코의 대미 수출은 약 2800억 달러로 전체 멕시코 수출의 77%를 차지한다.

수입은 약 1800억 달러로 전체의 49%를 기록했다.

가뭄으로 인해 농수산물의 가격이 폭등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올해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해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보였다.

토마토 227%, 레몬 98%, 호박80% 등 높은 수치로 오르면서 지난 4월 농수산물 물가는 17.3% 증가했고, 이는 저소득층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스탠다드푸어스에 이어 피치 사도 멕시코 신용 전망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멕시코 경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 및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스탠다드푸어스는 멕시코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개혁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경우, 추가적으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아직 멕시코 경제에 위험요소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미국 및 일본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멕시코에 투자하면서 매력적인 투자시장으로 재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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