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4일(현지시간)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 인상)을 밟았다. 이로써 미 기준금리는 최근 15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 한미 금리차는 1.25%p로 22년 2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15일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에 따르면 13~14일 미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50bp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종전 3.75~4.0%에서 4.25~4.5%로 올랐다.
또 정책금리(중간값)의 경우 2022년말 4.4%(직전 전망과 동일)에서 2023년말 5.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정책 스탠스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아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며 “향후 경제 및 금융상황에 따라 최종정책금리 수준을 다시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추세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빠질지 여부는 누구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미 FOMC의 결정에 따라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최대폭으로 벌어지면서 내년 한국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은 금통위원들은 대부분 내년 최종 기준금리에 대해 3.5% 내외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미 기준금리가 상단 기준 4.5%로 올라서면서 한국과의 격차가 1.25%p 확대돼 수입물가 상승, 자금 유출 등 우려가 나온다. 이에 기존 전망치인 3.5%보다 더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올해 중순 한은 내에서도 한국 기준금리가 3.75% 이상으로 오를 것이란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단기자금 시장의 유동성 경색과 부동산시장, 수출 약화 등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한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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