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오산시(시장 이권재)가 최첨단기술의 근간이자 초석이 된 반도체산업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며 삼성의 세계 호령에 힘을 보태게 됐다.
반도체는 생산과정에서 불순물의 제거와 다음 공정을 위해 많은 물이 소요되며 삼성반도체 자체에 물 공급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평택에 지어지는 대규모 생산시설에는 상당량의 용수가 필요할 실정이다.
이에 인근 지방자치단체 등과 손 잡고 유사시에도 원활한 용수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었다.
30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오산시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경기도, 수원, 용인, 화성, 평택, 삼성전자와 함께 공업용 하수처리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맺은 기관들은 5개 하수처리시설에서 반도체 생산 등 공업용수공급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5개 하수처리장에서 제공하는 공업용수는 하루 약 47만4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산시는 일 5만톤을 삼성 고덕 캠퍼스로 공급할 예정이며 오는 2025년 사업에 착수해 2030년에는 전량 공급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번 협약으로 극한 가뭄 등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비상시 안정적인 생·공업수 공급을 위한 하수 재이용 사업 확대는 물론 수요처(삼성전자)로부터 공급비용을 받을 수 있어 지방재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협약식에서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활용해 과거 악취 나는 오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시켰다”면서 “삼성전자에 물을 공급한다는 것은 오산천 생태환경이 살아났음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한 셈이며 국가기간산업인 최첨단 반도체산업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일원이 된 만큼 향후 하수처리수 공급 및 재이용시설 설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9년 준공한 오산시 하수처리수 재이용 센터는 현재 대림제지 등 5개 사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연간 재이용 생산량은 315만톤에 달한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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