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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내외 이벤트, 금융시장 영향력 전망…환율이슈 역시 자유제한

NSP통신, 이광용 기자, 2013-01-30 23:46 KR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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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1월은 해외 증시가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교적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증시는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로 대변되는 환율 이슈에 잡혀 고전했다.

2월에는 국내외 다양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월 주요 경제 이벤트와 관련해 “미국 재정협상과 엔화 약세로 인한 마찰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고, 이탈리아 총선 우려와 신흥시장의 환율방어에 대한 움직임도 예상된다”면서 “환율의 속도조절을 틈타 중국으로 시선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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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정협상 마찰 위험소지=연초에 미국 정치인들이 증세안을 통과시키고 부채한도를 오는 5월 19일까지 한시적으로 늘리는데 여야가 합의함에 따라 재정절벽 위험은 사실상 8부 능선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10년간 1조2000억달러의 재정지출을 강제적으로 줄이는 소위 정부예산 자동삭감
(sequester) 문제는 2월말까지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 되고 있다.

만일, 조속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임시예산과 부채한도의 한시적 상향으로 시간 끌기에 나서며 최악의 상황을 비켜가겠지만, 이미 증세안에 대해 양보를 해준 공화당 입장에서는 백악관과 민주당에 사회보장 지출 삭감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재정긴축과 관련된 마찰음이 나올 여지가 있다.

또한 재정절벽 문제에 대한 차선의 선택으로 인한 단기적인 성장둔화와 신용강등 위험이라는 후폭풍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물론 재정비탈이 더블딥을 야기하는 재정절벽보다는 훨씬 손실이 적은 선택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증세로 인한 일시적인 소비둔화와 재정긴축 의지 후퇴로 인해 향후 무디스와 피치 등의 신용강등 경고에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 통화완화 환율방어 자극=2월에도 환율 이슈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일본은행(BOJ)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하며 디플레이션 탈피를 정책목표로 삼고 있는 자민당 정권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

물론 90엔대를 넘어선 엔/달러 환율은 미일금리차와 같은 펀더멘털로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
으로 들어가고 있어 오버슈팅(overshooting)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자민당 정권으로의 정책변경이 엔/달러에 미치는 영향력은 약 15엔으로 추정되는 한편 BOJ 총재 임기를 감안하면 3~4월까지 95~97엔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오는 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예정된 G20 재무회담에서 신흥시장이 자국통화의 강세로 인해 BOJ를 비롯한 선진국 양적완화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할 개연성이 있는 가운데 한은 역시 신정부 출범에 맞춰 오는 2월 14일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환율 방어에 나설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원화 및 엔화 환율과 연관된 불안감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2월에는 다소간의 속도조절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총선 복병 가능성=최근 시장에서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은 경감된 측면이 있지만 오는 2월24일부터 25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은 복명이 될 여지는 있다.

이는 ECB의 무제한 양적완화 등으로 이탈리아의 디폴트 리스크는 희석됐지만 과다 정부부채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해 중장기적인 경제 및 재정개혁에 대한 의지가 계속돼야 국제사회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몬티 총리를 직간접적으로 지지하는 중도좌파 연합의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히도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는 친몬티 진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중도우파 진영의 정권 창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이에 따라 몬티 총리 진영이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인다. 여기에 EU 정상간에 성장을 배려하는 방향의 중장기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ECB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탈리아 총선이 우려할 정도의 마찰음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춘절 효과 기대=전인대를 앞두고 있는 중국이 연착륙에 성공하는 가운데 춘절이라는 계절적인 특수를 맞이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제가 조심스럽게 개선되는 신호를 보임에 따라 세계 교역량이 반등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이 두 자리대 성장세로 다시 복귀한 데 이어 내수지표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연착륙에 뒤이은 올해 8%대 성장도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

뿐만 아니라 3월 공식적으로 출범하는 시진핑 정부가 과잉투자를 억제하면서 성장동력을 소비로 이전하는 경제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위해 도시화를 추진하는 가
운데 보조금과 사회복지 체계 정비 등을 통해 소비기반을 확충하려는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같은 강력한 고정투자 확대와 고성장을 기대하지는 못하지만 선진국의 저성장이라는 제약하에서 중국이 글로벌 수요를 보충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하면 춘절에 대한 기대감도 지난해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부담 일시 완화, 중국에 주목=재정협상 관련 미국발 마찰음과 정책 변경에 따른 엔화 약세가 2월중 불안감을 자극할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은 가운데 G20 재무회담에서 신흥시장의 환율방어 움직임이 나타나며 한은의 금리인하 등에 힘을 보태줌에 따라 환율 부담이 일시적으로 경감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것이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라는 구도를 되돌리는 수순은 아니겠지만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짧게 보면 중국의 연착륙과 맞물려 춘절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며 길게 볼 경우 소비시장으로 전환하려는 중국의 시도가 점차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금융시장의 초점이 점차 중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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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용 NSP통신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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