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에 지난해 9월 부임한 찌릉 보톰랑세이(Chring Botumrangsay) 주한캄보디아 대사가 22일 취임인사 차 방문해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을 만났다.
조청식 시장 권한대행과 찌릉 보톰랑세이 대사는 “자매도시인 수원시와 캄보디아 시엠립주가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자”고 약속했다.
찌릉 보톰랑세이 대사(40)는 지난해 9월 부임해 올해 2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외교관으로서 한국이 첫 대사 부임이다.
찌릉 보톰랑세이 대사는 “수원시와 캄보디아가 앞으로도 다양한 부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길 바란다”며 “수원시와 시엠립주의 자매도시 협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주한캄보디아대사관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은 “단기간 추진하는 국제교류는 많지만 수원시와 캄보디아 시엠립주처럼 장기간 교류를 이어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수원시의 선량한 의지로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을 나누고 서로 어려울 때 손을 잡아주는 게 자매도시의 역할”이라며 “수원시에 있는 캄보디아인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캄보디아 국민들이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내 제조 회사와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권한대행은 15년 동안 진행한 수원마을 지원사업의 과정과 성과를 기록한 백서 ‘캄보디아 수원마을, 같이 걸을까’를 찌릉 보톰랑세이 대사에게 선물했다.
수원시와 캄보디아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2004년 국제자매결연을 체결한 수원시는 시엠립주에서 가난한 지역인 프놈끄라옴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2007년 1월 ‘수원마을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그해 12월 수원마을 선포식 후 ‘수원’은 프놈끄라옴 마을의 또 다른 이름이 됐다.
이후 수원시는 단계별로 지원사업을 전개하며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갔다.
기반 시설이 전무했던 마을에 수원시의 지원으로 화장실·공동우물·마을회관·도로·다리 등이 하나둘씩 들어섰고 초·중·고등학교가 설립됐다. 15년이 지난 현재 프놈끄라옴 수원마을은 시엠립주에서 가장 쾌적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변모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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