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는 최초로 미얀마를 공식방문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은 21일(현지시간) 양곤 시내에 있는 아웅산 국립묘지를 방문해 애국자 현충탑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강 의장은 이어 흘라민 양곤 시장의 안내로 1983년 10월 북한의 폭탄 테러로 희생한 순국 희생자 추모비 건설 부지를 둘러보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강 의장은 흘라민 시장에게 “한·미얀마 양국은 오랜 형제국가로 앞으로 양국 간의 우호관계가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면서 “미얀마의 추모비 건립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고, 흘라민 시장은 “추모비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아웅산 국립묘지 단지 내에 위치한 추모비 건립터는 아웅산 추모탑으로부터 약 50m 떨어져 있으며, 미얀마 최대 불교 유적지인 쉐다곤 파고다와도 인접해 있다.
강 의장은 아웅산 묘소를 참배한 후 저녁에는 동포 및 기업인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건의사항을 수렴할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떼인 세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킨 아웅 민 상원의장과 쉐 만 하원의장을 면담하며, 저녁에는 쉐 만 하원의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웅산 테러는 1983년 10월 9일 김정일의 지시를 받은 북한 공작조가 전두환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아웅산 국립묘지에 폭탄을 터트린 사건이다. 북한의 폭탄 테러로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 1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은 바 있다.
이광용 NSP통신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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