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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상호금융 대출 중단…“서민 갈 곳 사금융뿐”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11-29 14:31 KRD8
#새마을금고 #신협중앙회 #대출중단 #주담대 #주택담보대출

조성목 “대출총량규제는 결국 ‘대출중단’ 반복 불러”

NSP통신-비은행기관 여신(말잔) (한국은행)
비은행기관 여신(말잔)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새마을금고·신협 등 상호금융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곧 저축은행 쪽으로도 대출 중단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새마을금고는 29부터 전 금고에서 분양주택 잔금대출 등 총 4종의 주택구입자금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상호금융은 제1금융권만큼 가계 대출 총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어 파격적인 조치를 미리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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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도 오는 30일부터 입주 잔금대출을 포함해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 접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신협은 개인 신용대출도 함께 중단하기로 했다.

이처럼 제2금융권의 대출 중단 현상이 확산 된 것과 관련해 금융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내년에 대출이 다시 풀릴지는 알 수 없어 서민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 상호금융 실무자는 “일찍부터 유동성이 조절되지 않았던 터라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1금융권에서 대출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자연스럽게 실수요자분들이 상호금융에서 대출을 받아가게 됐다”며 “금융소비자들 입장에선 이제 어디가서 대출을 받나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상호금융 실무자는 “내년에 금융당국에서 상호금융권에 대출총량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게 된다면 더 대출을 조이게 돼 지금처럼 대출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와 함께 서민들은 대부업에서도 밀려나 불법 사금융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제2금융권은 1금융권으로 갈 수 없는 낮은 신용등급의 대출자들이나 소득 수준이 낮은 서민들이 이용하는 곳이라 연이은 대출 중단은 이들을 더 어려움으로 내몰 수 있다”며 “공식적으로 시·도지사에 등록된 대부업체의 대출잔액도 감소하고 있어 서민들은 불법 사금융으로 손을 뻗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담보 없는 사람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 암시장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말 11조 3486억 원이었던 대부업의 개인대출잔액은 2020년 9조 2225억원으로 축소됐으며 2021년 2분기까지 6개월 동안 대부업의 대출잔액은 4.53% 감소한 8조 8043억원을 기록했다.

조 원장은 “지금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다시 재개한 것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대출총량으로 은행들을 조이기 시작하면 결국 대출 중단 현상이 돌고 도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한 은행의 대출 총량이 다 차면 다른 은행으로 대출자들이 이동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서 중단했던 대출을 재개한 은행에 또 대출자들이 몰려가게 된다는 것.

이에 조 원장은 “대출을 총량으로 규제할 것이 아니라 용도별로 규제해야 한다”며 “의식주를 위해 꼭 필요한 자금들은 대출을 열어 주고 사치·향락업종은 구분해서 규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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