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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농협 비리 사태, 도의적 책임론 조합장으로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1-10-13 10:32 KRD2
#해남

연대회의 비리 의혹 척결 시위 지속...“조합을 조합원에게”

NSP통신-13일 협동조합개혁과 감시 연대회의 1인시위 (윤시현 기자)
13일 협동조합개혁과 감시 연대회의 1인시위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해남농협 마트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비리를 폭로한 납품업자와 조합장간에 금품 수수 인정하는 정황을 시사하는 통화 주장이 더해지면, 조합장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합장이 해외에 나가 있는 상태로 “(상납한 금품에 대해 인정하며 되돌려준 금품의) 입금상태가 해결됐다”고 폭로 제보자와 통화했다는 주장 때문이다.

해남농협 비리 사건과 관련한 지난해 5월경부터 시작된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해결점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추가로 불거진 논란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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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인해 비리 의혹과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도의적 책임론 눈길도 조합장에게 향하는 분위기다.

의혹은 납품가격을 부풀려 조합원과 지역민들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조속한 수사 결과와 조합장 사퇴 등의 책임있는 결말로 조합의 정상화가 절실하다는 시각이 따르고 있다.

NSP통신-해남농협마트 (윤시현 기자)
해남농협마트 (윤시현 기자)

해남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당시 점장이 납품업체로부터 수년간 수억원의 뇌물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수사와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에서 시민단체 10여곳이 결성한 협동조합 개혁과 감시를 위한 연대회의 연이은 1인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연대회의는 지난 5일부터 광주지방검찰청 해남지청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해남농협 비리의혹 간부의 구속과 조합장의 책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납득되는 수사 결론이 있을때까지 1인 시위를 지속하겠다고 의지를 천명한 연대회는는 13일에도 한 회원이 나서 “수사가 마술이냐? 9년간 기록했다는 뇌물상납장부가 영농일지로 둔갑? 장난하냐?”고 앞선 미진한 수사 의혹을 꼬집는 문구를 전달했다.

이어 “비리 복마전 해남농협, 하나로마트 전점장 구속수사화라”라며 “해남농협조합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강도를 높였다.

논란의 책임을 따지는 눈길이 조합장에게 향하는 분위기다.

앞서 연대회의 관계자는 “뇌물 상납의 관행이 마트를 개점하면서부터 계속 이어져 왔고 2년 주기로 전보케 돼 있는 인사규정을 무시하고 점장을 장기 근무시킨 이유가 ‘상납받는 뇌물 때문이 아니였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조합장에 대한 의혹의 눈총을 보냈다.

또 “마트 (당시) 점장이 그동안 상납했던 뇌물인지 일기장인지를 가지고 농협 임직원들을 협박했다고 마트 (폭로한) 납품업자를 회유했다”라며 “임직원을 통해 ‘같이죽자’는 간접 협박을 받고 있다고 뇌물제공자(폭로자)에게 하소연까지 회면서 회유했다”고 주장하며 조합장을 겨냥했다.

인사의혹과 관련 조합장은 “사업계획에 의해서 인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 제보가 뇌물성 제보가 아니라 연인관련 내용이라 사생활로 인사조치 할 수 없었다”라며 “전문직은 2년 기간이란 내용에 저촉을 받지 않는다. 인사 규정대로 하기 때문에 감사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사건과 관련해 폭로 제보자 자녀의 사망사건이 기폭제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간 “내연의 문제와 금품을 갈취할 목적으로 폭로가 이뤄졌다”는 진실을 희석하는 내용이 지역사회 전반에 회자되면서,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조합원이 조합의 주인이란 명확한 사실이 증명되기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관심이 수사 결과로 모아지고 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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