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총량 규제로 시중은행들은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하고 있고 대출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입장 바꿔...“대출중단 확산 가능”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대출 중단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 앞서 지난 8월엔 농협은행발 대출 중단 사태가 다른 은행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 말했지만 지난 27일 고 위원장은 “다른 은행으로 (대출 중단이) 확산 될 수 있다”며 “이는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가계부채 관리를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은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을 발판으로 가계부채가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총량·질·증가속도를 엄격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 변화에 시중은행들은 “대출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들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이다.
◆한도는 쪼그라들고 금리는 치솟는 마이너스통장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3주만에 최대 1%p가까이 올라 연 4%를 넘어섰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8일 기준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연 3.74~5.42%로 나타났다. 은행은 가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마이너스통장 관리를 바짝 조을 수 밖에 없다. 금융소비자들은 최근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5000만원으로 축소된데 이어 금리까지 급속도로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반응이다.
◆정책금융기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착륙 방안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들이 나섰다.
산업은행은 추가 유동성 방안을 마련해 코로나19 피해기업의 질서있는 정상화 과정을 뒷받침한다. 산업은행은 기존의 1조원 규모의 ‘재무안정 동행 프로그램’을 활용해 코로나19 피해기업의 재무상 애로점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하고 1조원 규모의 ‘힘내라 대한민국 특별자금’의 시즌 2를 신규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해 해내리대출을 1조원 규모로 확대 지원한다. 또 코로나19로 연체가 우려되는 기업에게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원금상환을 유예해주는 연착륙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코로나19 연착륙 특례보증 1조원을 추가로 공급하고 코로나19로 피해가 심각한 버스업체를 대상으로 올 4월부터 지원중인 버스업체 전용 특례보증을 전면 개편한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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