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반려동물 850만 마리, 반려가족 1500만 시대를 맞이해 반려동물에 대한 전문 관리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또한 반려묘에 대한 털 빠짐 현상, 발톱 관리, 묘 종에 따른 차별화 관리법에 관심이 가는 시기에서 신서연 캣 전문 뷰티살롱 미오 대표를 만나 어떻게하면 가정에서 고양이를 키우면서 서로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자. <편집자 주>
- 고양이 전문 뷰티 살롱과 일반 샵 과의 차이는
▲일반 애견 샵은 보통 강아지 미용을 하거나 강아지와 고양이 미용을 모두 하는 경우가 많아요. 말 그대로 고양이 전문 샵은 고양이만 미용을 합니다. 그래서 모든 시설, 각종 용품, 인테리어 까지 고양이를 위한 맞춤 샵인거죠. 아무래도 강아지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 고양이 샵을 찾는 고객들은 자신의 고양이가 샵을 이용할 경우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를 자주 보실텐데 고양이는 냄새에 예민한 동물이며 낯선 강아지 냄새를 맡으면 아무래도 긴장하거나 공격성, 피하려는 본능적 행동을 하게 되는데 거기다 본인이 싫어하는 강제적 털 관리, 목욕, 발톱 깎는 행위 등에서 엄청난 거부를 유발하게 되고 심한 경우 샵을 찾는것 자체가 심한 스트레스를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고양이만 전문으로, 고양이가 싫어하는 일들이 벌어지더라도 스트레스를 다른 일로는 덜 받게 하면서 케어를 해주기 위해 캣 전문 샵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강아지 미용을 처음 시작했을 때가 벌써 19년이 되었네요. 오래 같이 살았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나서 펫로스증후군으로 인한 슬픔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다가 고양이 집사를 선택했어요. 고양이와 지내다 보니 낯선 환경이나 낯선 냄새 등 거부감이 강아지보다 예민했습니다.
그래서 집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고양이만 전문으로 하는 미용실 또는 케어 샵이 있으면 그곳이 더욱 우리 아가들이 편안해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고양이 엄마의 마음으로 원하는 장소를 꾸미고 아가들이 편안하게 미용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가정에서 고양이를 케어할 때 주의점이 있다면.
▲단순히 고양이 케어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모든 집사님들도 다 알고 계시는 내용 일거예요. 화장실 청결 관리, 급식기 청결 관리, 많이 놀아주기, 외롭지 않게 같이 있어주기 등등 모두 잘하고 계실 거예요.
그런데 가장 주의점 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은 발톱 깍는 일입니다. 미용실에 데리고 오는 고양이들 대부분이 발톱이 너무 많이 길어서 오는 경우가 많아요. 어떤 아이는 발바닥 젤리(패드)에 발톱이 박혀서 온 아이도 있었고요.
발톱이 길고 젤리에 찔려서 아프니까 발바닥을 바닥에 못 딛고 똑바로 걷지 못하고 발목을 틀어서 걷다가 발목 관절이 양옆으로 굽은 아이도 있었어요.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발톱은 꼭 조금씩이라도 자주 잘라 주시고 힘드신 경우는 병원이나 전문 샵의 도움을 받더라도 꼭 관리를 해 주세요.
- 고양이 품종별 성향이 있는데 케어 시 달리해야 하는 점은
▲고양이 케어에 품종별 성향보다는 장모종과 단모종의 차이가 더 큰 것 같아요. 털 관리는 아무래도 단모종 보다는 장모종 아가들의 관리가 더 필요해요. 장모종 아가들의 경우 털이 겨드랑이, 사타구니, 목 주변 등에 잘 뭉쳐요.
그래서 하루에 2~3회의 빗질이 꼭 필요하고요. 혹시 뭉친 털을 발견했을 경우는 빨리 제거를 해주셔야 해요. 뭉친 털은 눈덩이 커지듯이 계속 커지고 범위도 넓어지게 되고요.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목욕을 하실 때에는 꼭 뭉친 털이 없는지 확인하시고 목욕을 하셔야 하고요. 드라이도 잘 해 주셔야 해요. 목욕은 단모종은 일년에 1~2회 정도만 해줘도 되지만 장모종은 최소 분기에 한번 이상을 권합니다. 목욕을 통해 털이 뭉치는 것과 피부병에 걸리지않게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장모종은 털의 뭉침으로 인해 피부병이 발생하게 되고 털 속에 피부병이 가려 모르고 지내다 심해지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특히 장모종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므로 주기적으로 샵이나 병원을 자주 찾아 관리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에 한마디
▲일단 고양이의 보호자가 될 준비가 되셨는지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셨으면 좋겠어요. 고양이는 정말 털이 많이 빠져요. 보통 고양이를 데려오실 때 털이 많이 빠질 거라는 예상은 하시지요. 그런데 고양이들이 대략 3개월에 한 번씩 털 가리를 하는데요. 그때는 털이 빠진다는 표현보다 뿜는다는 표현을 사용하실 만큼 많이 빠져요.
이렇게 처음부터 각오를 하고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하신 분들도 현자타임(이전까지의 열정이나 흥분 따위가 사그라들고 평정심, 초탈, 무념무상, 허무함과 같은 감정이 찾아오는 시간을 이르는 말. 줄임말 현타)이 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부분들도 너무 포기해야 할 것이 많아지거든요. 이런 부분까지도 꼭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선택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유기묘가 발생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요. 털도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어요. 이미 고양이와 가족이 되셨다면 이 아이는 우리집 늦둥이 막내 아가라 생각해주시고 20년 동안 아이가 고양이별에 떠날 때까지 꼭 함께 생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중간에 보호자가 바뀌어도 엄마가 바뀌는 거랑 같아요. 아이들은 너무 위축될 거예요. 요즘 유기묘 유기견이 너무 많이 발생을 해서 속상해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이예요. 그런 일이 발생 되지 않도록 모든 반려동물을 사랑으로 돌봐주시기를 바랍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