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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컴퓨팅시장서 “한 판 붙자!”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07-08-15 16:50 KRD1
#실리콘그래픽스 #SGI #이하이스

美 실리콘그래픽스(SGI) 2년만에 한국시장 컴백, IBM·HP 등과 숙명 대결 예상

(DIP통신) = 컴퓨팅서버시장의 절대 강자로 인식돼온 미국의 실리콘그래픽스(SGI)가 최근 구조조정을 끝마치고 2년여 만에 한국시장에 돌아온다.

SGI의 한국 재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벌써부터 업계에서는 국내 고급기종(하이엔드) 고성능컴퓨팅(HPC)시장을 놓고 부동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IBM, HP 등과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예견하고 있다.

그동안 SGI의 국내 에이전트를 담당해 온 이하이스(대표 김남욱)는 15일 미국 SGI본사와 SGI의 모든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한국내 독점적 판매권 라이센스에 합의하고 이달 중 ‘SGI코리아’를 설립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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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코리아는 이하이스와 기존 실리콘그래픽스 제품 유지관리업무를 진행해온 SGI한국지사조직이 하나로 통합돼 새로운 법인형태를 취하게 된다.

SGI의 이번 한국 재진출 결정은 최근 성공적으로 끝마친 동남아 지역 지사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본사 재무구조가 정상화를 이룬데다 얼마전 한국시장에서 SGI수퍼컴퓨터가 모 그룹에 성공적으로 구축되는 등 활발한 영업이 예상되어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약으로 SGI코리아는 SGI본사로부터 한국시장내 독점 판매권을 부여받게돼 실질적인 영업과 마케팅에 대한 운영권을 갖게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두 회사간 업무협약에 대해 IT분야의 세계적 다국적기업이 자본투자없이 모든 판매권 및 브랜드,기술지원업무를 넘겨주는 형태의 지사 설립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놀랍다는 반응이다.

SGI코리아는 한국 시장의 성공 안착을 위해 미디어 부문과 수퍼컴퓨터 부문, 스토리지 부문 등 3부문에 사업을 집중시키는 한편 영업 및 마케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HPC 시장과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수준 높은 컨설팅과 대 고객서비스 지원을 위해서는 이달 중 고성능컴퓨팅서버 분야 전문인력 50여명을 신규 확충해 이들로 하여금 제조, 미디어, 연구소, 학교 부문 등각 부분별 고객군을 전담케할 계획이다. 또한 미 본사가 요구하는 수준의 엔지니어 조직 신설로 본사 기술 컨설팅파트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갖춘 ‘백라인(Backline) 서포트’ 체제의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SGI코리아는 또 국내업체의 뛰어난 그래픽 또는 VR(Virtual Reality) 관련 솔루션을 전세계 SGI 파트너에게 소개하는 글로벌 마케팅을 한편으로 지원하고 SGI의 수준높은 핵심기술을 국내에 접목,다양한 국산 솔루션을 개발해 해외 진출도 꾀할 방침이다.

SGI코리아는 이달중 대규모 신제품발표회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알리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게 된다.

김남욱 이하이스 대표는 “이번 SGI코리아 설립은 지난 2002년 이후 SGI의 공식 파트너로 일해오며 쌓은 신뢰가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면서 “새로운 SGI코리아는 독점적 판매권은 물론 독자적인 마케팅 활동과 판매망구축,한국 내 고객서비스센터도 직접 운영하게 돼,한국실정에 맞는 고객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SGI는 이제 그래픽컴퓨터 전문회사가 아닌 슈퍼컴퓨터, 스토리지, 미디어 컴퓨터 전문회사라는 이미지로 각인시키겠다” 면서 “올해 100억원대의 매출을 향후 4년간 매년 100% 이상 신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GI는 공기저항 및 충격, 소음 진동 등의 설계를 해야 하는 자동차 분야와 방대한 기상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상을 예측해야 하는 기상분야, 선박설계 등 엔지니어링설계 해석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서버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기업으로 지난해 5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미 NASA와 국방성의 전략방위시스템 전담회사로 지정될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