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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 일제에 맞서 싸운 ‘산수리 독립영웅’ 전시 연장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21-07-12 16:34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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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수원 산루리의 독립영웅들 포스터. (수원시)
수원 산루리의 독립영웅들 포스터. (수원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일본이 역사 왜곡은 물론 최근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방적 정상회담 개최 관련 언론플레이 등 끝없는 도발을 하는 가운데 독립운동 영웅들의 활동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경기 수원박물관은 테마전 ‘수원 산루리의 독립영웅들’을 오는 10월 3일까지 연장하며 일본에 대항한 독립투사들의 얼을 다시 한번 기린다.

‘수원 산루리의 독립영웅들’은 ‘수원의 유관순’이라 불리는 독립운동가 이선경(1902~1921)의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회로 이선경을 비롯한 수원 산루리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볼 수 있으며 독립운동가들의 사진, 관련 유물·자료 등 100여 점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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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팔달구 중동·영동·교동 일원인 산루리는 수원에서 가장 먼저 일제의 침탈을 받은 지역으로 조선시대에는 팔달문 밖 마을을 ‘산루동’이라고 불렀다. 일제의 억압과 수탈에 시달리던 산루리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에 나서며 일제에 대항했다.

대표적인 산루리 출신 독립운동가인 이선경은 1921년 만 19세 나이에 수원 학생들이 조직한 비밀결사단인 ‘구국민단’에서 독립운동을 했으며 독립자금을 모아 상해 임시정부로 떠나려던 찰나에 일제에 발각돼 8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계속된 고문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을 때 일제는 이선경을 풀어줬고 서대문형무소를 나온 그는 수원 큰오빠 집에서 치료받다가 석방 9일 만에 눈을 감았다. 19살 되던 해였다.

이선경뿐 아니라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으로 수원의 3.1운동을 주도한 김세환(1889~1945), 김세환을 도와 3.1운동을 이끌고 수원 신간회와 사회운동을 이끌었던 김노적(1895~1963) 등 산루리 출신 독립운동 영웅들의 자료를 만날 수 있다.

한편 수원박물관은 서예관과 역사관을 부분적으로 개편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특별기획전 ‘서풍만리(書風萬里)-조선서예 500년’ 폐막에 따라 서예관 전시유물을 교체했다.

그동안 수집한 조선 명인과 영조·정조의 친필을 볼 수 있다. 독립운동가 김구의 작품과 근대 서화가들의 글씨와 그림도 전시한다.

역사관에는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을 전시하는 ‘기증유물로 보는 수원’ 코너를 신설했다. 1950~60년대에 수원으로 시집 온 여성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호수함과 혼수, 재봉틀과 머릿장, 제기와 제사상 등을 전시했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관람이 제한돼 많은 분이 박물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 더 많은 시민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기간을 연장했다”며 “더 많은 시민이 수원 산루리의 독립운동가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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