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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에게 미술치료로 희망을”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07-07-27 17:20 KRD1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미술치료 #소아암

우본, ‘가족, 그 사랑의 울타리’소아암 어린이 미술치료 가족캠프 열어

(DIP통신) = 10살난 소원(가명)이는 6살에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때부터 소원이에게는 힘든 병마와의 사투가 시작됐다. 밝고 명랑했던 소원이는 3년간의 길고 힘겨운 항암치료를 받으며 탈모 등에 따른 자신의 외모 변화로 성격이 변하면서 친구를 만나거나 학교에 가거나, 외출을 하는 일들이 모두 ‘어려운 일’이 되고 말았다. 지난 2월 소원이는‘미술치료’라는 새로운 심리치료를 접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내면에 품어왔던 ‘암’이라는 질병에 대한 분노, 불안, 두려움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누구와도 어울리길 싫어했던 소원이는 5개월의 치료기간을 마친 뒤 몰라보게 예전의 밝고 쾌할했던 소녀로 돌아왔다. 소원이는 오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단장을 하고 집을 나선다.

소원이처럼 ‘미술치료’를 받았던 소아암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행사가 27일 열렸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소아암 어린이 미술치료 가족캠프 '가족, 그 사랑의 울타리'를 28일까지 1박 2일 동안 취옹예술관(경기도 가평 소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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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어린이들은 진단 후 평균 3년간의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항암 치료에 대한 두려움뿐만 아니라 외모와 환경의 변화로 인한 심리적인 충격도 크게 받게 된다. 또 치료 후에도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미술치료는 이러한 두려움과 고통을 스스로 이겨내 소아암 어린이들이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고 자신감을 고취시켜 나가는데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우본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소아암 어린이들의 쉼터인 '우체국 한 사랑의 집'을 통해 미술 치료를 받은 바 있는 400명의 소아암 어린이와 그 가족 중 4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캠프는 소아암 어린이 가족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가족간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유대감을 강화시킬 수 있는 집단 미술치료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우본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소아암 환자를 위해 24억 8000여만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소아암 환자 쉼터인 '우체국 사랑의 집' 운영과 소아암 환자 치료비 및 미술치료 등 정서 함양 프로그램을 위해 1억 6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우본은 지난 해 12월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아암 어린이들의 작품 전시회를 개최, 소아암 어린이에 대한 정서적 지원의 필요성을 널리 알려 어린이들이 스스로 완치 의지를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