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백화점 상인점 7층에 도서관, 카페, 서점을 접목한 200평 규모의 휘게문고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상인점은 문화센터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상인점 휘게문고에서 남녀 고객이 책을 고르는 모습. (롯데백화점 대구점)

(경북=NSP통신) 최병수 기자 = 대구 롯데백화점이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유치 시키는 가 하면 MZ세대를 겨냥한 인기 브랜드 리뉴얼, 지역밀착형 전략으로 차별화된 신규 콘텐츠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백화점 업계 최초 아파트 모델하우스 유치, 계열사간 윈윈 전략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에 백화점 최초로 오는 7월 초 약 2600㎡(약800평) 규모의 그룹 계열사 롯데건설 모델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백화점내 모델하우스 입점은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롯데건설 계열사간 윈-윈 전략에 따른 것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저효율 공간을 활용해 롯데건설 모델하우스를 유치함으로써 고정적인 임대료 수입 발생과 더불어 집객 효과를 노릴 수 있고 롯데건설 역시 올해부터 대구 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줄지어 예정되어 있지만 모델하우스 부지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두 계열사간의 니즈가 맞아 사업이 성립됐다.

고객 입장에서 이번에 들어서는 모델하우스는 롯데건설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 시 새로운 콘셉트로 바뀌는 모델하우스를 언제든지 백화점 영업시간에 맞춰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대구역과 지하철 1호선 역이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며 자가용 이용 시 백화점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모델하우스 오픈 시기에 맞춰 가전, 가구 등 모델하우스내 전시 품목을 연계해 최신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함과 동시에 모델하우스 주변에 도서관, 베이커리 카페 등을 함께 유치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합 체험형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 맞서 오프라인 강점 살린 스포츠 브랜드 대형화 리뉴얼

온라인 쇼핑 시장에 맞서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메가숍’ 젼략을 앞세워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고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메가숍’은 인기 브랜드 매장을 확대시켜 인기 상품을 확대하고 한정판 발매 상품 이벤트 등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달 30일 7층 스포츠관에 460㎡(약 140평) 규모의 아디다스 홈코트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디다스 퍼포먼스, 오리지널, 스포츠 등 다양한 인기 아이템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멀티숍으로 농구, 축구 상품 라인을 대폭 늘렸다.

앞서 오픈한 ‘뉴발란스 메가숍’에서는 최근 온라인 래플(추첨 방식) 마케팅으로 큰 관심을 받은 327 시리즈를 본격 판매하며 고객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뉴발란스 327 시리즈는 1970년대 뉴발란스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상품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이 외에도 MLB, 휠라, 디스커버리 등 인기 브랜드 매장 확대를 단행하며 고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최근 골프 열풍에 힘입어 6월 중순, 6층에 1300㎡(약 400평, 33타석) 규모의 실내 골프 연습장이 들어선다.

이번에 들어서는 실내 골프 연습장 ‘GDR 아카데미’는 2017년 골프존이 만든 골프 연습장 브랜드로 LPGA 공인 GDR 시뮬레이터를 갖추고 프로의 체계적인 레슨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에 사전 예약 부스를 마련해 이달 말일까지 사전 등록 시 최대 40% 할인된 요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6월 말 지하2층에 920㎡(약 280평) 규모의 영풍문고가 들어선다. 백화점으로서는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과 대구역 지하상가와 맞닿아 유동인구 유입 효과를 노릴 수 있고 지하 식당가와 인접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롯데백화점 상인점•••문화센터 리뉴얼 및 휘게문고 유치, 7층 복합문화공간 조성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올해 약 30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을 단행하며 지역민들을위한 ‘지역 밀착형’ 점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같은 동네,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콘셉트로 커뮤니티룸, 필라테스룸, 쿠킹룸 등 다양한 스튜디오를 구성해 기존 면적의 2배가 늘어난 980㎡(약 300평) 규모로 문화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상인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단순히 강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의 문화발전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민과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개방감을 주는 로비와 확장된 공간은 자연스러운 소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구성했고 콘텐츠의 특성을 고려해 만든 스튜디오는 강의 전문성을 한층 드높일 수 있도록 조성했다.

문화센터뿐 아니라 같은 날 복합문화 공간 ‘휘게문고’ 역시 약 660㎡(200평) 규모로 새롭게문을 열었으며, 도서관, 카페, 서점을 접목해 지역 주민들의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하1층 식품관에 지난 14일, 260㎡(약80평) 규모의 ‘손노익 베이커리 카페’가 신규 오픈했다.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대구서구맛빵 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 있는 ‘손노익’ 대표가 운영하는 빵집으로, 일반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맛볼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빵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은 지역 상생을 위해 대구 돈가스 브랜드 ‘뜨돈’을 유치 시켰으며 팔공산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 ‘벨빌 베이크 하우스’ 분점을 새로 입점시켰다. 율하점도 고객 편의 시설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서용석 점장은 “이번 매장 개편은 빠르게 변하는 쇼핑 트렌드와 고객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신규 콘텐츠 도입에 중점을 뒀다’며 “늘 새로움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최병수 기자 fundcbs@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