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여수시의회, 방역업무로 바쁜 보건소장 불러 대면보고 ‘논란’

NSP통신, 서순곤 기자, 2021-05-17 16:17 KRD2
#여수시의회 #특별방역주간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전체의원간담회

20일 26명 전체의원 참석해 의원 간담회···보건소장 등 주요 국장급 호출 / “업무부담 외면, 길들이기 아니냐” 불만 / 시는 23일까지 특별방역주간 운영, 이동멈춤 당부 / 체계적이고 강화된 방역대책에 모든 행정력 집중

NSP통신-여수시가 전 시민 특별방역주간을 운영하며 이동멈춤을 당부하는 가운데 여수시의회가 전체의원간담회를 열어 방역일선에서 동분서주하는 보건소장을 불러 대면보고를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여수시의회)
여수시가 전 시민 특별방역주간을 운영하며 이동멈춤을 당부하는 가운데 여수시의회가 전체의원간담회를 열어 방역일선에서 동분서주하는 보건소장을 불러 대면보고를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여수시의회)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가 23일 24시까지 ‘전 시민 특별방역주간’을 운영하면서 이동멈춤을 당부한 가운데 여수시의회가 간부공무원들을 동원한 대면 업무보고를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전체 의원 26명과 사무국 직원 10명이 참석하는 ‘전체의원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전체의원 간담회에서는 여수시행정지원국장, 기획경제국장, 보건소장 등 간부 공무원들을 불러 코로나19 대응 추진상황과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상황 등에 관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G03-9894841702

이와 함께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사항을 보고받기 위해 미래에셋 개발본부장, 시행사 대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등 경도개발과 관련한 인사들도 참석한다.

논란은 이달 초부터 여수에선 유흥주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업무 최일선에서 조직을 진두지휘해야 할 보건소장 등 간부공무원들을 호출해 업무보고를 받는 것에 대한 적절성 시비가 일고 있다.

공직 안팎에선 시의원들이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현안 대처에 정신없는 일선 공무원들의 업무부담을 외면한 채 오히려 길을 들이려 한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대다수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대처로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상황에서 의회가 뜬금없이 대면 보고회를 갖겠다는데 탁상공론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방역지침에 시의원은 예외인 모양이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서면 자료 등을 활용해 얼마든지 비대면 형식으로 업무보고를 받을 수 있는데도 굳이 대면 보고를 고집하는 것은 시정부를 상대로 한 군기잡기가 아니겠나”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의회 운영위원장인 이상우 의원은 “인근 도시들처럼 오전·오후로 나눠 업무 브리핑을 해달라는 요구와 백신 수급문제, 역학조사가 잘 되지 않는 점에 대한 전반적인 대처상황 등을 물어볼 예정이다”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만큼 간단히 주문사항만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여수에선 지난 2일 봉산동의 한 유흥업소를 시작으로 지금껏 1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시 방역당국은 지난 4일부터 강화됐던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방침도 오는 23일까지 연장키로 하고 특별방역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