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강병수 기자 =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품질 고급화, 노동력 절감, 이상기상 대응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복숭아를 대표 지역 특화작물로 육성한다.
화순은 복숭아 재배 면적이 235ha로 전남 최대 복숭아 산지다. 323농가가 복숭아를 재배한다.
화순군은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7억 원을 투입해 농산물 수입·소비감소·소비패턴 변화에 대응, ‘명품 복숭아’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3년간 7억 투입, 품질 고급화·판로 확대...복숭아 집중 육성
화순 복숭아의 대부분은 크고 단단하면서 당도가 높은 이른바 ‘딱복(딱딱한 복숭아의 줄임말)’이다. 수확 시기가 8월 초로 주로 도로에서 직거래 되거나 택배로 판매된다.
나무가 오래되고 이상 기상 등 환경적 요인으로 품질이 저하되고 중소 마트에서 접하기 어렵다.
이에 화순군은 사업비 1억5000만 원을 투입해 지역에 적합한 국내 육성 복숭아 품종 보급 사업을 추진했다. 7월에 수확하는 홍백, 금황, 스위트퀸, 옐로드림 4개 품종을 보급했고 재배 면적이 7ha 증가했다.
화순 복숭아는 공동선별·공동출하 조직을 결성해 품질 균일화를 이뤘고, 지난해에는 광주와 전남 지역 9개 대형마트에 40여t(14억 원 어치)를 납품했다. 대형마트 진출과 판매량 확대를 위해 군은 1억 원의 예산을 투입, 공동선별장에 비파괴 당도측정 시스템을 구축해 지원했다.
대형마트 납품이 확대돼 ‘명품 화순 복숭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의 입맛을 잡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지원했다.
친환경 생력재배 기술 지원을 통해 농가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 해결,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 고품질 복숭아 생산을 도모하고 있다. 나방류 교미교란제 설치, 신기술 반사 시트 피복 지원으로 당도가 20% 증가하고 과육과 과피의 착색이 양호한 고품질 복숭아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 이상 기상 대응, 생산성과 품질 향상 지원 사업 추진
농업인대학에서 복숭아 교육을 연간 100시간으로 편성해 재배 기술부터 소비 트렌드 분석, 유통과 판매 전략 등 강의를 진행하며 농가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화순복숭아연구회 연찬과 교육을 통해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 개화기 서리, 집중호우, 고온 현상에 탄저병이나 낙과 현상으로 많은 농가를 피해를 봤고, 일부 농가는 수확량은 평년의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군은 1억3000만 원을 투입해 과원 전용 비 가림 설치 시범사업, 광환경개선 반사필름 확대 보급, 다목적 공기 순환 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가 고령화에 대응해 노동력 절감, 생산성 유지를 위해 무봉지 재배 농가에 친환경 병해충 방제 자재를 지원하고 적기 사용과 방제 요령에 관한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숭아의 일시 수확을 분산하고,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수확 후 선도유지기를 시범 보급한다. 선도유지기는, 저장 중 발생해 과실을 성숙시키고 병반을 확산하는 에틸렌 가스를 분해해 과실의 노화를 막고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 군은 선도유지기의 대조구 시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복숭아가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 작목으로 발전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특히 이상기상 대응, 노동력 절감, 고품질 생산, 유통시장의 소비자 접근성 향상 등 농업인과 소비자가 만족하고, 복숭아의 고장으로 화순군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강병수 기자 nsp898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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