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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 철강산업엔 악제…반면 ‘이익훼손 크지 않을 것’

NSP통신, 김진부 기자, 2012-08-05 23:32 KRD3
#전기요금인상 #철강산업 #BS투자증권

[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이 확정됐다. 지난 3일 한국전력은 이사회를 열어 평균 4.9%의 요금 인상을 의결했다. 정부 역시 5% 내외의 인상을 요구했던 만큼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인상 내용은 일반용 5% 후판, 산업용 6%후반으로 평균 4.9%이다. 이번 인상으로 지난 1년에 걸 전기요금은 세 차례나 인상돼 국내 산업계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관철 B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전기 요금 인상은 이미 지난해 8월과 12월에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1%, 6.5% 인상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철강업계로서는 인상을 찌푸릴 수 밖에 없는 이슈다”며 “철강산업은 대표적인 전기 다소비 산업으로 전기료 인상은 철강업체 원가 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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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부터 2010년 전기사용량 상위 기업을 비교해보면 철강업체들의 원단위 전력 사용량은 평균 0.38Wh/원으로 전체평균대비 75% 가량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유일하게 포스코(POSCO)만이 원단위 전력 사용량이 0.21Wh/원으로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결국 원가 측면에서 철강업종은 전기 요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산업으로 전기료 인상 이슈는 부정적인 사안.

하지만, 유관철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체들 실적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며 “철강업체들을 공정별 설비 보유 상황에 따라 고로업체, 전기로업체, 단순 압연업체로 구분해서 볼 때 전기료 이슈에 따른 실적 민감도는 전기로 > 고로> 단압밀의 순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즉, 그는 “평균적으로 고로재는 톤당 2만2000원, 전기로 제품은 톤당 5만원, 특수강 톤당 7만원, 단압제품 1만3000원 수준이 전기료 원가다”고 추정했다.

업체별로 재정리하면 2011년 기준 톤당 전기 요금이 높은 기업은 고려아연 > 세아베스틸 > 현대제철 > POSCO > 현대하이스코 순이고 매출원가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세아베스틸(6.7%), 현대제철(5.1%), 고려아연(4.3%), POSCO(1.7%), 현대하이스코(0.9%) 순이다.

정리하면 전기 요금 인상의 부담은 전기로, 전기분해 등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높은 반면, 고로업체인 포스코와 단압밀인 현대하이스코는 부담이 크지 않다.

이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률을 7.0%로 적용할 때 연간 영업이익 훼손 폭은 고로와 단압업체가 1% 내외, 전기로 업체가 4% 수준이다.

특히, 8월부터 5개월만 적용하면 0.5%, 1.8% 수준으로 연간 실적에 미치는 부담도 제한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요제품인 봉형강 제품의 가격 인상을 지지해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도 높다.

따라서 유관철 애널리스트는 “전기로 업체의 경우는 다소 전기료 인상 이슈에 따른 실적 부담이 높아질 개연성이 있지만 전기요금 인상이 주는 심리적 부담보다 실질적인 이익 훼손은 제한적일 개연성이 높다”며 “우려하는 전기 쇼크는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경제중심 뉴스통신사 NSP통신의) 본 자료는 증권사 리서치센터/부동산·경제연구소(원) 등이 발표한 자료로 전문 연구원들의 소중한 리포트를 근거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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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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