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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동결…채권수익률 하락 압력·금통위 금리인하 관건

NSP통신, 김진부 기자, 2012-08-03 12:29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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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ECB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0.75%로 동결하는 한편 시장에서 기대했던 국채매입 등의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이번 ECB의 기준금리 동결 등은 최근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유로존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CB에 대한 과도한 정책의존도를 낮추고 물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CB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있었으나, 아직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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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등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안정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연속 금리인하는 부담스러웠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유로존의 경기둔화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여력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중기적인 물가 안정이라는 임무 내에서, 그리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독립성을 지키면서 직접적인 공개시장조작을 시행할 수 있다”며 향후 국채매입조치의 시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즉각적인 조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필요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정책대응 의지는 확인시켜 준 셈이다. 향후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일시적으로 SMP와 LTRO 등의 조치를 통해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금리 안정에 나설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기 총재가 보여준 강한 시장안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ECB는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았다. 또한 향후 국채매입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동시에 “EFSF와 ESM 등 유럽 구제기금에 먼저 국채 매입을 요청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결론적으로 지난 주 드라기 총재의 강력한 발언으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ECB 회의 결과는 이를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또한 ECB가 “위기국의 국채수익률 안정 조치에 대해 얼마 뒤에 투표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ESM 위헌 관련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9월 12일에나 나올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유럽의 정책대응 여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8월 국내 금통위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재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국내 금통위가 열리기 전에 미국 FOMC와 ECB 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정책대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으로 우리나라의 연속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소 약화됐다.

하지만 주요국 역시 정책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결국 국내에서도 자체적인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1%대로 낮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수출 및 생산지표 둔화 등도 금리인하에 우호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최동철 스트래지스트는 “이상을 감안하면 기술적 부담 고조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위험자산 선호(Risk on) 심리가 후퇴하면서 국내 채권수익률은 추가하락 압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8월 금통위까지는 강세마인드(Long View)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제중심 뉴스통신사 NSP통신의) 본 자료는 증권사 리서치센터/부동산·경제연구소(원) 등이 발표한 자료로 전문 연구원들의 소중한 리포트를 근거로 작성됐습니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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