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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부산본부, FTA로 부산 EU 경제적거리 가까워져 ‘투자 기업 유치기회’

NSP통신, 임창섭 기자, 2012-07-02 21:59 KRD5
#한국은행 #부산 #FTA #수출 #수입

[한-EU FTA 발효이후 부산·EU간 교역특징과 시사점] 보고서, ‘對EU수출 대폭감소 불구 관세효과 품목 수출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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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지난해 7월 한-EU FTA(자유무역협정:FreeTradeAgreement) 발효이후 EU 국가들의 채무 위기로 부산지역의 對EU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관세인하 효과가 큰 품목의 수출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관세인하 효과가 큰 품목들을 중심으로 수출확대 노력을 강화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계속 확충해 나가는 한편 EU지역 실물경제 부진 장기화에 대비해 EU지역 수출기업들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U지역 특정국가에 몰려있던 수입선들도 다른 EU국가들도 다변화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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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부산본부는 2일 ‘한-EU FTA 발효이후 부산·EU간 교역특징과 시사점’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EU FTA 발효이후 관세인하 및 철폐의 영향 등으로 수출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입의 비용절감 효과가 확대됨에 따라 부산지역의 수출입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EU FTA로 부산지역 수출에 증대효과가 기대됐었으나 국가채무 위기와 경기침체 영향 탓에 10개월간 수출은 전년동기(2010.7~2011.4월) 대비 10.4%, 전체수출 비중도 2.2% 모두 감소(13.7%→11.5%)했다.

주력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철강 등에 대한 EU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된가운데 특히 선박및부품이 세계해운경기 침체로 해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선주들의 발주감소로 크게 줄어들었다.

FTA를 체결한 기존 국가와 비교(FTA 발효시점 수출액 : 100)할 때 발효 3분기후 EU는 90.8에 머물러 칠레(164.5)나 싱가폴(602.6) 등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EU지역에 대한 수출위축에도 불구하고 관세인하 효과가 큰 자동차부품, 가정용전자제품, 정밀화학제품 등의 수출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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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의 경우 주요 수입품목인 기계류 등에 대한 수요확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EU산 기계류제품은 경쟁력이 높고 이들 품목에 대한 수요가 큰 제조업의 설비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간 對EU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0.0% 늘어났으며 최근 수입액도 금융위기 이전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지난 2008년까지 2년간 분기당 평균수입액이 3억7340만 달러에 머문 반면올 들어 1분기 수입액은 5억214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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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계, 전자부품 등의 수입선이 중국, 일본 등에서 EU로 대체되는 효과도 뚜렷하게 발생하고 있다.

산업기계의 경우 점유율 1위였던 일본(29.3%→22.2%, -7.1%p)에서 EU(26.3%→34.6%, +8.3%p)로,전자부품도 중국(22.8%→20.7%, -2.1%p)에서 EU(17.7%→27.5%, +9.8%p)로 대체됐다.

요업제품은 EU로부터의 수입은 FTA 이전에 비해 150.4% 증가하면서 비중이 9.3%에서 18.6%로 크게 높아졌으며 가죽모피도 미국의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EU 비중이 10.4%에서 17.2%로 크게 상승했다.

EU지역의 수출은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의 비중이 낮아지고 체코,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의 비중이 상승했으며 수입도 프랑스 비중은 하락한 반면 독일, 영국은 상승, EU지역내 교역대상국이 이전보다는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본부 박동현 조사역은 “향후 EU지역의 위기가 해소되면 FTA의 긍정적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부산-EU간 수출입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EU시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와 교역절차 등의 비관세장벽 완화 등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구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EU지역 국가채무위기의 부정적 여파와 실물경제의 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EU지역 수출기업들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것을 주문했다.

경제조사팀 정민수 과장은 “FTA로 EU와의 경제적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EU로부터의 투자유치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며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에 독일 등 유럽기업이 다수 진출하고 있는데 이들의 원활한 정착을 적극 지원, 기술력 높은 EU지역 기업들을 유치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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