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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건설폐기물 불법매립 의혹 대응 ‘속내’ 관심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1-03-04 09:00 KRD2
#목포시

“신속한 처리시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힘들다고 사료”...조롱 표현 비난

NSP통신-목포시 석현동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불법 매립 의혹 건설폐기물 (제보자)
목포시 석현동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불법 매립 의혹 건설폐기물 (제보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시 석현동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건설 폐기물을 또 다른 공사 예정지에 매립했다’는 논란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가 이와 관련한 민원에 석연찮은 대응 태도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가 불법 의심 행위 및 행위자를 되레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석현동 한 주택조합에 따르면 조합측이 지난달 9일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부지에서 흙과 석여있는 다량의 폐기물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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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합측은 목포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에 공식 민원을 제기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목포시의 답변이 민원 해소가 아니라, 논란을 키운 꼴이 되고 있다.

시는 민원 답변서에 인근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행위자와 소유주가)구두로 합의했다’고 전제해, 이미 매립이 아닌 적치라고 결론 내렸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신속한 처리시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힘들다고 사료되며...’라는 문구로 민원인을 조롱하는 듯한 인상이 강한 모호한 표현이란 반발로 이어지고 있으며, 행위와 행위자측을 두둔하는 듯한 해석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NSP통신-석현동 주택조합,목포시청 앞 집회 (제보자)
석현동 주택조합,목포시청 앞 집회 (제보자)

또 흙과 섞여있는 폐기물을 ‘적치’로 해석하고 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답변했다.

민원을 제기한 조합측이 주장하는 매립과는 전혀 다른 판단이다.

이어 ‘적치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행위자측에)건설폐기물 적법 처리 조치할 것을 명령하였다’고 넓은 아량을 베푼다.

이어 ‘적치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답변도, 봐주기식 모순적 해석으로 보인다.

‘적치’란 의도가 포함된 용어이고, ‘고의성이 없다’는 주장은 불법매립과 호응한다는 중론이다.

즉 목포시는 행위와 행위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흔적으로 보인다.

목포시가 엄중한 불법 의혹 민원에 대해 정확한 현실파악과 그에 따른 합당한 책임은 물어야 하는 행정기관의 역할을 저버렸다는 비난과 함께, 그 진짜 속내에 궁금증을 키우는 대목이다.

조합측은 “시의 답변 내용은 (행위)업체 보호만 하는 답변”라며 “일방적으로 업체 의견과 똑같은 답변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지역주택조합원들은 2일 목포시청 앞에서 시위를 갖고 “건설폐기물 불법 매립 철저하게 수사해서 강력하게 처벌하라”, “관리감독 방관하는 목포시장 반성하라”는 프랑카드와 피켓을 들고 불법 매립 건설사와 목포시에 항의했다.

한편 목포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사결과를 주켜보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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