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이번주 초반 주식시장은 그리스 선거결과와 연정 성공여부, 긴축재협상 등으로 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FOMC 등 정책 이슈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스트래지스트는 “말 많았던 그리스 2차 총선 결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5월 초 1차 총선에서의 마찰음으로 인해 글로벌증시가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돌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차 총선 결과가 결자해지가 될 것인지 아니면 보다 깊은 구렁속으로의 초대가 될지, 세계의 눈은 월요일 새벽 그리스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선거를 앞두고 신민당과 시리자의 입장을 유권자 유인을 위해 극단적 정치적 입장에서는 한발씩 물러나 있다.
신민당은 긴축프로그램에 대해 재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시리자는 정권을 잡더라도 유로존 이탈은 절대 없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여론조사의 결과와 선거 막판에 그리스 국민들이 보수화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신민당이 유리한 상황인데,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마찰적인 요소들은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선거결과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 주말 미국증시와 유럽증시는 동반 상승 마감했다.
지난 주 글로벌증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유로존의 불확실성 속에 경제지표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추가조정 보다는 반등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는데, 이는 결국 지표가 안 좋게 나오면 각국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및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지난 주말의 상황도 마찬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표 자체가 부진한 것은 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에 대한 신뢰도를 훼손하는 부분이다. 지난 주말에도 6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큰 폭으로 둔화됐는데(5월 17일 → 6월 2일), 내달에 발표될 ISM 지수의 둔화 가능성을 선행적으로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센티멘탈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이번주 주요 변수 중 국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은 MSCI선진국 편입 여부다. 오는 21일 새벽에 공개될 예정인데, 올해로 네 차례 선진국 지수 편입에 도전하고 있는데 그 가능성은 시간이 길수록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지수 편입 국가가 많은 유럽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지수 정보 이용 계약을 한국거래소와 MSCI가 체결했기 때문에 특히 올해는 그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지수 정보 이용 계약이라는 것이 MSCI에 상장지수 펀드를 만들 권한 정도를 부여한 것에 그치고 있어 MSCI의 요구수준은 불충분한 상황이다. 아울러 여전히 역외 원화결제시장이 부재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따라서 이번 이슈는 시장에 중립적인 변수로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편입에 실패하더라도 과거 세 차례의 경험을 감안하면 시장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스트래지스트는 “글로벌증시는 미국을 주축으로 기술적인 지지선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주 초반 그리스의 선거결과와 그에 후속적으로 제기될 긴축재협상 등으로 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것이지만 주 중반 부터는 G20정상회의, FOMC 등의 정책 기대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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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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