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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단기 가시적 사업 시너지 어려울 것”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12-06-11 16:37 KRD5
#넥슨 #엔씨소프트
NSP통신- (자료=우리투자증권)
(자료=우리투자증권)

[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넥슨은 지난 8일 엔씨소프트(036570)의 최대주주가 됐다. 또한, 넥슨은 이번 지분 양수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의 시너지를 넓히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사업 유전자(DNA)가 달라, 단기간내 사업의 시너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6월 8일 오후 4시 43분, 엔씨소프트는 최대주주가 기존 김택진대표에서 넥슨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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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24.69% (540.6만주)에서 9.99% (218.8만주)로 줄어들었고, 넥슨이 14.7% (321.8만주)를 주당 25만원에 확보하게 됐다. 총 투자금액은 8045억원 규모다.

엔씨소프트의 경영권은 김택진 대표로 유지된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넥슨의 지분인수로 인해 두 업체간의 긍정적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살펴보면 넥슨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용, 부분유료화 노하우 전수 등이 회사의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사업적 측면에서의 긍정적 시너지가 기대되는 한편, 주당 매각가격 25만원이 6월 8일 종가 26만8000원보다 낮다는 점, 신규게임들의 상용화 직전에 발표되었다는 점, 최대주주 자리를 넘겼다는 점에 있어서 의문점들이 존재하는 만큼, 단기적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넥슨이 과거 게임하이(주당 인수가 1525원 vs. 종가 1710원)와 JCE (주당 인수가 3만4000원 vs. 종가 3만6050원) 인수 당시에도 주당 인수가격이 시장보다 낮게 형성됐고, 이후에 장내매수나 블록딜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확대해왔다는 점도 의미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정재우 애널리스트의 분석.

또한 정재우 애널리스트는 “김택진 대표가 확보한 현금은 넥슨으로의 재투자가 될 예정이라는 얘기도 언급되고 있어 두 업체간의 전략적 제휴의 방향성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반면,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금번 지분 양수도 이유를 전략적 제휴라 밝혔다”며 “그러나, 단기내 가시적인 사업 시너지 기대는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즉, 그는 “양사 모두 온라인 게임 시장 선도 기업은 분명하나, 사업 DNA(유전자)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며 “엔씨소프트는 MMOG, 넥슨은 캐주얼 게임 중심의 시스템이다. 별도 법인 체계하에서 상이(相異)한 게임 장르를 영위하고 있어, 유형자원 공조의 시너지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최경진 애널리스트는 “결국 게임 기업 핵심은 콘텐츠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장기 시너지 여부는 장르별 콘텐츠 강화에 있다”고 판단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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