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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NSP통신] 이상철 기자 = 화창한 봄날, 매년 이맘때쯤이면 남해 창선면에서는 고사리 채취가 한창이다.
창선면 고두마을 인근에 들어서면 멀리 산등성이에 지천으로 깔린 고사리는 ‘노다지’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 연상될 정도다.
창선 고사리가 자라는 산지는 경사가 70도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곳도 있었다. 능선을 타고 고사리 밭 높은 곳으로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할 정도다.
20여 년 전부터 창선면 동부지구를 중심으로 재배돼 온 지리적표시제 등록 고사리인 창선 고사리는 최근에도 재배농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수확 시기가 4~6월로 농사가 크게 바쁘지 않은 겨를철이라 인력수급이 용이하고, 국내 유통 80% 이상을 중국산 고사리가 차지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기 때문.
고사리 밭을 내려오다 보면 햇빛 좋은 곳에서 집집마다 고사리를 말리는 작업이 한창인데, 고사리를 말리는 한 농가 아주머니는 “생산량의 70%는 농협에 출하하고, 나머지 30%는 개인사업자가 트럭에 싣고 간다”고 말했다.
봄철 창선면의 주요 농가소득으로 자리 잡은 고사리.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보물찾기라 할 수 있지만, 험한 능선에서 고사리를 하나하나 손으로 뜯는 우리네 어머님들의 정성이 배어 있다.
이상철 NSP통신 기자, lee2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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