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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활동 중단, 2002년 파장 불렀던 ‘종군위안부 비하 발언’이 결국 발목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2-04-17 00:28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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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JTBC)
(JTBC)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방송인 김구라가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16일 김구라는 소속사를 통해 과거 막말 발언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현재 출연중인 방송활동 일체를 중단하며,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성숙하지 못하고 많이 부족했던 시절, 인터넷 방송을 통해 말했던 내용들이 거의 1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며 ‘입 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다’는 세상의 진리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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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예전의 생각 없는 말들에 상처받았을 많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늘 부채의식을 가지고 살아왔다”며 “부족한 제가 지금까지 연예계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너그러운 마음으로 사랑해주신 여러분 덕분이지만 그렇다고 제 과오를 다 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절감한다”고 과거 막말 방송을 후회했다.

그는 또 “대중들이 TV에 나오는 저를 보고 더 이상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방송인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다”며 “따라서 오늘 이 시간부터 철없던 과거를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방송활동 중단의 뜻을 분명히했다.

끝으로 김구라는 “갑작스러운 방송 하차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될 동료 연예인들과 방송사 모든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특히 제 말들 때문에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당사자) 분들에게 평생을 반성하고 사과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여 사죄했다.

김구라는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 중이던 지난 2002년 서울 천호동의 일명 ‘텍사스촌’ 윤락여성들이 경찰의 무차별 단속에 반발해 전세버스에 나눠타고 서울 인권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침묵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종군위안부를 빗댄 비하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편 김구라의 방송 활동 중단으로 현재 그가 출연 중인 MBC ‘세바퀴’와 SBS ‘붕어빵’ 외 ▲KBS2 ‘불후의명곡2’ ▲JTBC ‘퀴즈쇼 아이돌 시사회’ ▲OBS ‘검색녀’ 등 프로그램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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