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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400억달러에 ARM 인수…반도체 시장 막강한 영향력 행사 가능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0-09-14 14:05 KRD7
#엔비디아 #ARM #반도체시장 #소프트뱅크 #삼성전자

미국 영국 중국 유럽 등 공식승인 필요…18개월 소요될 전망

NSP통신- (엔비디아 홈페이지)
(엔비디아 홈페이지)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한다.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 그룹은 13일 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약 400억달러(약 47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현금 120억 달러와 함께 주식 215억달러 어치를 지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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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비디오게임 분야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 확실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최근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를 통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990년 영국에서 설립된 ARM은 반도체 기본 설계도를 만들어 삼성전자·퀄컴·애플 등 세계 반도체 기업에 사용료를 받고 파는 회사다. 특히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설계의 90%를 공급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반도체 업계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의 인수합병(M&A) 금액으로 지난 2016년 320억 달러에 ARM을 인수했던 소프트뱅크는 4년만에 약 86억달러 얹어 되팔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위워크 투자 실패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ARM을 비롯해 알리바바·T모바일 등 투자했던 기업의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매각 이후 ARM 지분의 10% 미만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려면 미국, 영국,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공식 승인까지 약 18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반도체업계는 이번 엔비디아의 인수는 ARM 사업모델의 ‘중립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연 엔비디아가 ARM의 고객사들과의 경쟁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 애플, 퀄컴 등 스마트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는 미묘한 갈등과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와 삼성이 협력관계에 있는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는 전망도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실적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뛰어넘으며 반도체 시총 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ARM 인수까지 마무리되면 엔비디아는 GPU뿐 아니라 CPU 기술까지 확보하게 돼 반도체 업계에서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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