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앱애니가 2020년 1분기 전세계 모바일 시장을 결산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1분기는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수많은 도시에서 자가 격리를 시행한 결과 모바일 앱 사용이 다운로드, 소비자 지출, MAU 부문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 나라 정부와 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을 권고하면서 집에서 모바일을 통해 쇼핑, 운동, 여가 등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결과로 보여진다.
2020년 1분기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전세계 주간 평균 앱·게임 사용 시간이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의 일평균 모바일 사용 시간은 2019년 대비 30% 증가한 5시간을 기록했다. 중국 다음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는 두 번째로 높은 11% 증가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 기준, 게임 및 비게임 합산)
비게임 앱 사용 시간 또한 전세계적으로 급증했다. 미국 다음으로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3월 비게임 앱 사용 시간은 2019년 4분기보다 30% 증가했으며, 프랑스, 독일, 미국이 각각 15%, 10%, 10% 늘어났다. 유럽 및 미주 정부, 기업이 이동금지령 같은 엄격한 조치를 점차 시행함에 따라 비게임 앱 사용시간은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분기 앱 다운로드는 2019년 4분기보다 15% 증가한 310억건으로 나타났다. 구글플레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25억건을, iOS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90억건이 넘는 앱이 다운됐다. 전체 다운로드에서 비게임 앱이 차지하는 비율은 구글플레이에서 55%, iOS에서는 65%로 나타났다.
구글플레이상에서 앱 다운로드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국가는 인도와 브라질이며 성장률은 두 국가와 함께 베트남이 가장 높았다. iOS에서는 중국과 미국이 다운로드 성장을 이끈 주요 국가이자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받은 시장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먼저 폐쇄에 들어간 이탈리아는 다운로드가 구글플레이와 iOS 두 곳 모두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구글플레이에서는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많은 학교와 체육관이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동안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의 다운로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카테고리로 살펴보면 건강/운동 분야가 전 분기 대비 40%, 교육이 35%, 비즈니스가 30% 급증했다. 특히 줌(ZOOM), 구글의 행아웃 미트(hangout meet),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와 같은 컨퍼런스 및 협업 중심의 앱 다운로드가 크게 증가했다. 이중 지난 3월 31일에 화상 회의 솔루션 줌(ZOON)은 141개 시장에서 아이폰 일일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iOS에서도 구글플레이와 마찬가지로 교육이 전 분기 대비 40%, 비즈니스가 35%, 건강 및 피트니스가 30% 증가하며 강력한 성장을 보였다. 특히 ‘30 Day Fitness’, ‘야지오(YAZIO)’의 칼로리 계산 어플과 중국 최대 피트니스 앱 ‘키프(Keep)’와 같은 건강 및 피트니스 앱이 2020년 1분기 iOS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됐다.
2020년 1분기 소비자 지출은 234억 달러로 분기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iOS는 150억달러, 구글플레이는 83억달러를 기록했다. 구글플레이와 iOS 모두 전 분기 대비 5%씩 성장한 수치다. 비게임앱 소비자 지출은 iOS에서 35%, 구글플레이에서 15%를 차지했다.
iOS 소비자 지출은 미국과 중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구글플레이는 미국, 일본, 한국에서 가장 많은 지출이 발생했다.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구글플레이에서는 게임, 소셜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 지출이 발생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의 성장은 디즈니+(Disney+)와 트위치(Twitch)가 주도했다.
iOS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사진 및 비디오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지출이 일어났다. 사진 및 비디오는 매년 강한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2019년 1분기 이래 소비자 지출이 2배가 증가했는데 이를 주도한 앱은 2019년에 크게 성장한 틱톡(TikTok)이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