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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곽상욱 오산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안민석 국회의원,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오산시, 수원시, 화성시장이 지방자치단체간의 경계를 허물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3개 시는 14일 화성시 반송동 남도미향에서 ‘제1회 산수화 정례회의’를 열고 그간 실무선에 진행해 온 사업내용 등을 공유하고 올해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회의에는 곽상욱 오산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안민석 국회의원,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3개 시 실무자들과 민간단체 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각 시의 명칭을 한글자씩 딴 산수화 순으로 곽상욱 오산시장이 첫 대표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수원, 화성시장이 차기 회장직을 넘겨 받는다.

회의는 산수화 운영회칙(안)과, 1차 상생협력사업 경과보고에 대한 안건을 심의했다.

곽상욱 대표회장(오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산, 화성, 수원 협력으로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가 증진되는 시도를 한다”며 “우리가 만든 사례를 통해 시군의 경계를 넘어 자치단체들의 모델이 될 것이며 공직자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 하나씩 풀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곽 시장은 오산이 여력이 있어 수원, 화성의 쓰레기를 태우고 하수처리를 하고 있는 미담 사례를 설명하며 이같은 결과를 더 많이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어 김준혁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 운영위원이 산수화 회칙안 제안 및 경과보고를 했다. 회칙안 3개 시가 사전에 6개월 가까이 자치행정과 등 실무진들의 협의 내용이 담겼다.

산수화는 총 28개 사업을 발굴했으며 실무부서의 협의를 수시로 개최해 지난해 7월15일 원탁회의를 통해 4개를 제외한 총 24개 사업을 확정했다. 이중 4개는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이며 5개는 이미 완료했다.

각 시를 경유할 수 있도록 버스 노선 운영 등 실무협의가 추가로 이뤄져야 하는 부분 등이 있어 공식적인 내용은 시별 별도 발표할 계획이다.

14일 화성시 반송동 남도미향에서 서철모 화성시장이 산수회의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곽 시장은 “정기적인 추진 사항 등을 언론에 홍보할 계획이며 2020년에도 주민편의 증진을 위한 상생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정조대왕 능행차 사업과 관련해 각 시의 중복행사를 3개 시가 함께 협력하는 축제안을 검토해 우선 진행해 줄 것”을 당부하며 회칙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어 산수화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 제시가 있었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2가지 안을 제시했다. 화성시 황구지천에 돌아왔으며 오산과 수원에 나타난 수달의 복원을 위한 공동협력 사안과 오산시와 인접한 화성 장지리에 주민편의시설을 위한 스포츠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오산과 화성이 함께 건립하길 바라며 이것이 이뤄지면 두 지자체가 협력해서 만든 첫 공동시설이 될 것”이라며 “실무선에서 검토해 법적으로 가능하고 맡겨만 주면 성사 시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 자리는 오산 수원 화성의 통합론과는 무관하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게 중요하다. 대중교통을 서로 이용하려 해도 각 시장의 승인없이는 안된다”면서 “시민들은 시장이 누구인지 상관하지 않는데 이런 부분을 개선한다면 시민들의 삶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실제 업무추진을 위한 산수화 사무국 설치를 제시했다.

대표회장으로서 우선 오산이 주축이돼 회의를 소집하고 준비과정을 통해 실제사무국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공무원 파견문제는 행정안전부에 문의해 필요한 승인절차를 밟는다는 구상이다. 각 의회의 동의 절차도 넘어야 할 산이다.

곽 시장은 “2020년은 각각의 연락사무소를 구상하고 오산이 사무연락을 주도하며 회의를 나누겠다”며 “연말에 2단계로 사무국 설치를 표로 진행하겠다”고 산수화의 올해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14일 화성시 반송동 남도미향에서 서철모 화성시장(왼쪽), 곽상욱 오산시장이 회의안건을 검토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이와 함께 산수화 운영위원들인 각 시의 시민단체장들도 의견을 제시했다.

최병훈 오산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은 “화성에는 농산물이 많고 오산은 땅이 좁아 농산물이 별로 없는데 수원은 인구가 많다”며 “화성 농산물을 오산, 수원에서 소비할 수 있는 로컬푸드를 만들어 상생하는 도시를 만들자”고 제시했다.

조정애 화성시 새마을부녀회장은 “오산 화성 수원시장님이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세 도시가 뭉친다면 경기도에서 제일 가는 도시가 될 거로 본다”고 말했다.

한창석 수원시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은 “산수화의 주목적은 220여년전 정조대왕께서 백성을 위해 개혁의 도시를 만들자고 한 의지가 담긴거 같다”며 “각 시의 발전을 위해 논의할 수 있는 협의 기구가 설립된 것을 환영하며 축복의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3개 도시 시민대표들의 워크숍을 진행해 시민들이 바라는 상생협력 사업 아이템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주민을 대표하는 분들이 위원으로 들어왔다. 우리가 듣지 못하는 의견도 있을 것”이라며 “주민이 함께 하는 간담회, 포럼을 다음 모임때 진행하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례회 후 곽상욱 오산시장, 서철모 화성시장은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김준혁 교수의 ‘조선개혁의 터전, 정조가 만든 산수화’ 특강에 참여했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회의에 장모상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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