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최근 실수요자들의 소형아파트 선호로 인해 중형아파트와의 분양가 역전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분양된 전국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3.3㎡당 분양가는 66~99㎡이하 1017만원이었다. 또, 99~132㎡는 89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형보다 중형이 120만원 가량 낮은 것으로 지난해 소형과 중형 평당 가격차가 67만원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
특히 99~132㎡이하 중형은 2009년 이후 2년여 만에 3.3㎡당 1000만원 아래로 추락하면서 중형아파트 가격파괴 현상이 두드러졌으며.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0월 분양된 전농 7구역 ‘전농래미안크레시티’의 경우 121㎡ 분양가를 84㎡보다 20만~30만원 낮게 공급됐다.
지난달 11일 청약을 시작한 동문건설의 부산 ‘서면 동문 굿모닝힐’도 마찬가지.
70㎡형의 3.3㎡당 분양가는 740만~850만원선인 반면, 가장 큰 전용 138㎡의 분양가는 670만~780만 원선으로 70만 원가량 싸게 공급됐다.
전농래미안크레시티의 경우 중대형위주로 공급됐지만 소형은 1순위에가 마감됐고 공급가구수가 많았던 중대형도 3순위에서 마감됐다. 부산 서면 동문굿모닝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는 중대형 아파트가 미분양 돼 발생하는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분양가를 낮추는 것이 건설업계에서도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팀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을 구매하는데다 2007년 이후 중대형위주로 아파트가 공급되다 보니 소형아파트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소형은 청약경쟁률에서 높은 성적을 보였지만 중대형은 참패를 면치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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