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경산시,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 ‘경산자인단오제’ 축제 성료

NSP통신, 김도성 기자, 2019-06-10 10:36 KRD2
#경산시 #경산자인단오제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 #창포머리감기 #경산아리랑제 DIY 아리랑쇼

‘경산자인단오제’ 다양한 행사. 창포머리감기. 개정들소리 공연, 대학장사 씨름대회, 5회 경산아리랑제 DIY 아리랑쇼 등, 가왕가요제 대상 조혜린

NSP통신-경산자인단오제 가왕가요제에서 대상을 찾이한 경기도 시흥시 조혜린씨는 상금을 아버지 병원비로 쓸 예정이라도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도성 기자)
경산자인단오제 가왕가요제에서 대상을 찾이한 경기도 시흥시 조혜린씨는 상금을 아버지 병원비로 쓸 예정이라도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도성 기자)

(경북=NSP통신) 김도성 기자 = 신라시대부터 전승돼 온 경산지역 대표 전통 문화예술행사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돼 있는 ‘경산자인단오제’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에 걸쳐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단오제의 볼거리로 첫째 날은 음력 5. 5. 단옷날로 아침 9시 호장장군 행렬은 비가 오는 관계로 취소됐고, ‘경산자인단오제의 5마당’과 ‘창포머리감기’. 개정들소리 공연이 펼쳐졌으며, 오후 5시에 의례적인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특별히 경산시와 자매결연을 추진 중인 러시아에서온 사라토프시의 경제부시장은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경사스러운 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말로 인사를 하고 “양 도시의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G03-9894841702

개막식이 끝나고 이어진 난타공연과, 경산시립악단의 공연은 최영조 경산시장,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 배한철·오세혁 경북도의회 의원, 경산자인단오제 보존회, 관광객,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특히, 창포머리감기는 창포 삶은 물은 기를 순환시켜 혈액순환, 잎과 뿌리를 우려낸 물로 목욕을 하면 손발이 저린 증세를 가라앉히는 효과, 정신신경증, 피부질환까지 예방해 모발뿐만 아니라 모공에도 효과가 좋아, 머리를 감거나 두피에 바르면 마사지 효과도 크고 모근도 튼튼하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날 마지막 무대로는‘도올아인 오방간다’로 알려진 오방신 이희문 공연이 펼쳐져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NSP통신-창포머리감기에 참가한 미녀들이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있다. (김도성 기자)
창포머리감기에 참가한 미녀들이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있다. (김도성 기자)

2일째는 문화재 행사인 대학장사 씨름대회가 펼쳐졌고 대학생으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공연, 실용댄스 공연, 대학생 치어리더 응원 공연과 지난해 이은 5회 경산아리랑제의 DIY 아리랑쇼가 이어졌다.

마지막 날은 미스터리 단오가요쇼 ‘팔광대가면 가왕 가요제’가 이색적으로 펼쳐으며, 18시부터는 김연자, 김혜연, 박구윤, 박세빈 등이 출연하는‘단오 음악회’를 끝으로 3일간의 막을 내렸다.

체험행사로는 계정숲 곳곳에 그네뛰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투호놀이, 널뛰기, 국궁체험 등 우리 민속 전통 놀이가 준비가 됐으며, 행사장 주의에는 각종 야시장을 비롯해 각설이 공연장들이 인기를 끓었다.

이외에도 행사가 열리는 계정숲 곳곳에서는 대학장사 씨름대회, 단오 전국사진촬영대회, 계정숲 예술전, 단오 및 독도 사진 전시 등 부대행사가 열렸고, 또한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서는 삼성현 백일장 및 미술대회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대구시 달서구 박씨는 “비가 오는 관계로 오전행사가 취소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해마다 단오제 행사에 참석해 볼거리와 각종 체험행사에 참여도 해 가족이 찾기에 좋은 행사로 아이들에게 역사를 알려주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NSP통신-마지막 날은 미스터리 단오가요쇼 팔광대가면 가왕 가요제가 이색적으로 펼쳐으며, 가수 김연자, 김혜연, 박구윤, 박세빈 등이 출연하는단오 음악회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김도성 기자)
마지막 날은 미스터리 단오가요쇼 ‘팔광대가면 가왕 가요제’가 이색적으로 펼쳐으며, 가수 김연자, 김혜연, 박구윤, 박세빈 등이 출연하는‘단오 음악회’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김도성 기자)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는 “수개월 동안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행사 종료 후에는 부족한 점들이 생겨나곤한다”며 “올해 부족했던 점들은 충분히 보완해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경산자인단오제를 방문하러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를 전승․보전하고 민족의 4대 명절인 단오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는 ‘2019 경산자인단오제’ 행사장을 방문해 전통 단오의 멋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진량읍한묘보존회는 지난 7일 오전 진량읍 현내리에 소재한 한묘에서 진량읍장 김동원, 시의원 이기동 및 마을 대표를 헌관으로 모시고 30여 명의 마을 유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장군 누이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지냈다.

한군 추모제는 신라시대 왜구들이 주민들을 자주 괴롭히고 약탈하자 한장군과 누이는 주민들을 동원해 여자로 가장해 춤을 추어 왜구를 유인 섬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으며, 진량읍 현내리에 소재한 한묘는 이러한 한장군 누이를 추모하기 위해 자인 단오제와는 별도로 음력 5월 5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NSP통신 김도성 기자 kdss@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