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강진군, 공무직 노조와 임금협상 결렬··· 공무직 노조 파업 돌입 여부 관심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19-05-17 14:32 KRD2
#강진군 #강진 공무직노조

이승옥 군수 17일 기자회견 갖고 노조 협상안 불합리성 등 설명···이 군수 “협상은 조금씩 양보하는 것이 기본” 노조측 변화 기대

NSP통신-이승옥 강진군수가 1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공무직노조와의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용재 기자)
이승옥 강진군수가 1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공무직노조와의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용재 기자)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강진군과 광주전남자치단체 공무직노조(이하 공무직노조)와의 임금교섭이 결렬돼 파업 돌입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강진군과 공무직 노조가 호봉제 전환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호봉 간격 조정을 둘러싼 양측의 의견차가 워낙 커 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칫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주민 불편 및 군청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실제로 공무직 노조가 지난 15일 공무원 9급 기본급 체계(31호봉) 조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년째 진행해온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G03-9894841702

이와관련 강진군이 1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측 협상안의 부당성 등을 제기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승옥 군수는 “수년간 200차례의 임금교섭을 통해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임금교섭 결렬의 소식을 전하게 돼 군민들에게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승옥 군수에 따르면 군과 공무직노조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임금교섭을 진행해 2017년 12월에는 2014년부터 2016년 임금 인상분 4억9000여 만원을 지급하는 등 합의점을 도출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8년 1월부터 다시 진행된 임금교섭에서 양측이 호봉제로 전환하는데 동의했으나, 호봉제를 구성하는 임금체계에서 큰 입장차를 보이며 임금협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공무직노조는 2017년부터 공무원 9급과 동일하게 임금을 요구하고 있으나, 강진군은 노조의 요구는 전남 22개 시군 중 2위권 이상의 임금 수준으로 전남 최하위인 재정자립도를 고려한다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강진군은 9급 15호봉 기본급(237만1500원)을 상한으로 하는 31호봉 체계로 지급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이 임금수준은 전남 8위 수준으로 재정자립도가 높은 시 단위를 제외한 군단위만 을 비교한다면 4위 수준이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승옥 군수는 “재정자립도가 약한 지자체에서 인건비 증가에 따른 총액인건비 초과부분에 대해서는 군비로 충당해야 한다. 이는 사회복지, 농어업 분야 등의 예산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당부하며 재교섭 요청시 언제든지 협상테이블로 나가 좋은 타협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진군의 지부장의 한 달 기본급이 111만7930원으로 홍보하는 내용에 대해 실제로 공무직들이 받은 연 급여는 2855만6360원이며, 이는 한달 평균 237만9690원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강진군은 지부장이 주장하는 내용은 기본급 외 수당, 명절휴가비, 기말수당을 제외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크게 강조해 일반인에게 오해의 소지가 많다고 해명했다.

강진군은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기 전 교섭(5월 13일)에서 임금교섭의 장기화로 조합원뿐만 아니라 비조합원까지 선의의 피해가 지속되기 때문에 광주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했으나, 노조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

중재신청은 노사 양측의 합의를 통해 노동위원회의 조력을 받아 노동쟁의를 해결하는 제도로 사측이 먼저 이를 제안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금교섭 결렬 선언은 이후 조합원 투표, 광주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친다면 파업을 결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돼 파업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승옥 군수는 “전남 22개 시군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재정자립도 등 을 감안하지 않고 일방적인 요구 조건 만을 관철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 협상은 조금씩 양보하는 것이 기본으로, 서로의 입장을 고려한 현실적 합의로 상생과 화합의 기치를 다져나가는 최적의 해결점을 함께 도출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자치단체 공무직노조는 광주시와 광주시 관내 5개 구청과 함께 전남에서는 강진군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강진군의 공무직은 278명이며, 공무직노조원은 15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resize

NSP통신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