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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성장률 - 0.3%…금융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 쇼크’

NSP통신, 윤하늘 기자, 2019-04-25 15:0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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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추경 통해 선제적 경기 대응 과제 적극 뒷받침하겠다”

NSP통신-25일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01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하고 있다.
25일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01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8년 4분기(-3.3%)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성장률 쇼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5일 201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하고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성장률이 처음으로 최저치를 나타낸 시기는 지난 2017년 4분기(-0.2%)였지만 이번 성장률 집계에선 0.1% 더 하락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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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성장률 쇼크의 원인으로 수출도 감소했고 설비투자가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최저치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고 꼽았다.

부문별로 보면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10.8% , 수출 -2.6%, 수입 -3.3%를 나타냈고 민간소비도 올해 1분기엔 0.1% 내려 부진함을 보였다.

정부소비는 0.3% 가량에 그쳐 지난해 4분기(3.0%)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한은은 “감기환자가 줄어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기여도를 보면 -0.7%p로 지난해 3분기(-0.1%p) 이후 다시 마이너스 기여도를 보였고 민간의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 -0.3%p에서 0.4%p로 플러스 기여도로 전환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 “민간 부문의 성장 동력이 크게 훼손된 것은 아니다”면서 “일시적이고 이례적인 요인이 상당부문 있다. 올 1분기 성장률이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이긴 하나 당시와 비교해 우리경제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반대 방향의 기저효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등을 보면 올 2분기 성장률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국장은 “2분기에 1%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3,4분기에 0.8%와 0.9%의 성장세를 유지해 (한은이 수정 전망한) 연 2.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0.2% 증가했다.

성장률 쇼크에 비상이 걸린 정부는 한은 발표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방안 대책 강구에 나섰다.

홍 부총리는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이 부진해 나타난 결과다”면서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1분기 보단 2분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투자 분위기 확산을 위한 정책적으로 노력했음에도 미·중 문제,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 경영 환경상 불확실성이 지속돼 기업 투자결정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주력품목 수출 감소가 이어져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했고 민간투자 부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모든 정책을 동원해 성장률을 올해 제시한 전망치까지 끌어 올릴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지금까지 발표한 경제활력 대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고 기업 투자환경 개선에 각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국회에 제출하는 추경을 통해 투자·수출활성화 등 선제적 경기대응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이 이 날 발표한 201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일부 실적치자료를 이용하지 못해 추후 발표될 잠정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NSP통신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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