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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로 전차 타러오세요”

NSP통신, 전용모 기자, 2011-08-11 15:36 KRD7
#동아대 #전차 #박물관
NSP통신-시민 및 학생들이 줄을 서서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 있는 추억의 전차를 타고 있다.<사진제공=동아대>
시민 및 학생들이 줄을 서서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 있는 ‘추억의 전차’를 타고 있다.<사진제공=동아대>

[부산=DIP통신] 전용모 기자 = “1952년과 1956년에 미국 정부 기관인 국제조합연맹의 무상원조를 통해 우리나라에 도입된 93대 중 39대가 부산에 배정돼 운행됐는데, 지금 여러분이 타신 이 전차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 전차는 1927년 미국 신시내티 GP&L 860-899 시리즈 중 893호로 제작된 것으로, 애틀랜타에서 운행되다가 1952년 우리나라로 들어온 것이지요. 동아대가 이 전차를 소유하고 있는 데는 동아대 설립자이신 고 석당 정재환 박사가 당시 운행주체였던 한국전력주식회사에 ‘이제 전차 운행을 하지 않게 돼 쓸모가 없으니 학습용으로 기증해달라’고 요청, 기증받아 그동안 보관해왔던 것입니다.”

동아대 박물관관계자의 전차에 대한 역사와 제원설명이다.

당시 이 전차는 대신동 공설운동장(문화아파트 앞에 전차종점 터가 있음)에서 지금의 전차가 서 있는 곳(당시 재판소) 앞에 정차한 후 남포동을 거쳐 영도 종점까지 왔다 갔다 했다. 또 남포동에서 동래 온천장까지 전차가 연결돼 운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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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는 지난해 12월 구덕캠퍼스에 보관돼 있던 이 전차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부민캠퍼스 현 위치로 옮겼고, 그동안 보존처리 및 복원작업을 거쳐 시민들에게 탑승해보도록 하고 있다. 장소 및 철로 등의 문제로 전차가 움직이지는 않지만, 전차가 공개된 후 매일 개인과 단체의 시민 및 학생 100여 명가량이 타보고 있다.

NSP통신-전차탑승권.
전차탑승권.

단체일 경우 박물관 개관시간이면 언제든지 와서 전차를 탈 수 있지만, 개인인 경우 오후 3~4시에만 탈 수 있다.

동아대는 2학기에 이 전차를 등록문화재로 신청하려고 준비 하고 있다.

동아대 정은우 박물관장은 “동아대 박물관이 시민의 박물관으로 활용되듯 전차도 시민 누구나 타볼 수 있는 시민의 것”이라며 “동아대 전차가 박물관과 더불어 원도심인 서구지역을 부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부산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ym1962@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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