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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액화수소플랜트 구축 논의 진행…액화수소 필요성 공감

NSP통신, 정효경 기자, 2019-02-22 15:56 KRD7
#현대차(005380) #SK가스 #수소전기차 #수소차 #수소경제로드맵

저장‧수송의 대안 방식으로 ‘수소액화’의 장단점 논의

NSP통신-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조배숙 의원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조배숙 의원실)

(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정부가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액화수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을 중심으로 한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21일 조배숙, 박정, 위성곤, 장병완, 국회의원실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 토론회-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을 중심으로라는 이름의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는 현대차(005380), SK가스, 독일 린데(Linde)사 등 국내외 관련기업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연구기관, 수원대, 서울시립대, 한양대의 전공 교수들 등이 참석했다.

이 세미나는 수소 경제 시대의 활성화를 위해 수소 밸류체인의 최종 소비자인 자동차에서 수소 생산까지 합리적인 저장과 수송 방식을 모색하며 특히 저장‧수송의 대안적 방식인 수소 액화에 대한 소개와 장단점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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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액화는 국책연구과제로 LNG 냉열을 활용하는 상용급(5ton/day) 액체수소 플랜트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목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4차 산업 시대의 혁신과 일자리 창출로서의 수소산업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토론을 주최한 조배숙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전북 익산시을)은 “수소경제의 조기정착을 위한 규모의 경제로서 액화수소 생산 시설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발제에 나선 박순찬 현대차 이사는 “현재 유럽에서는 승용 수소전기차 넥쏘 뿐만 아니라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트럭 등 상용 부문의 수소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대차도 수소전기버스 및 수소전기트럭을 개발하고 있고 2020년 이후 고속버스, 중형트럭 등 차종별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용 수소전기차는 대량의 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량의 수소생산·저장·공급이 가능한 액화수소플랜트가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일 SK가스 에코에너지산업지원실장은 “생산지에서 수요지역까지 고압기체수소 운반 시 효율성 문제는 인프라 확대에 큰 걸림돌”이라며 “온사이트(On-site) 개질 및 연료전지 발전을 통해 LPG·수소·전기 등 모든 친환경차량을 충전하고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에코 스테이션(Eco Station)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사업에 최적화돼 여유부지가 부족한 LPG충전소 여건 고려 시 고압기체수소에서 액화수소로의 전환은 긍정적이고 미세먼지 등 환경이슈의 조기 해소를 위해서 LPG 차량 및 충전소를 브릿지(Bridge)로 활용해 규제완화를 통해 LPG충전소를 LPG 및 액화수소 복합 충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린데(Linde)사의 마틴 노체 박사(Dr. Martin Knoche)는 “도심지에도 콤팩트한 액체수소 스테이션 설치가 가능하다”면서 “실제 독일 뮌헨 주택가에 액체수소 스테이션이 설치돼 운용 중”이라고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마틴 박사는 “기체수소는 하루 200kg 이하의 소용량 사용처에서 보다 경제적이고, 액체수소는 대용량 수요처 및 장거리 수소운송 시에 적합하다”면서 “특히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은 장기적인 사업이므로 향후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대량의 수소공급을 위해 미리 액체수소 공급 인프라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영순 수원대학교 교수는 “한국은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LNG 냉열을 이용한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이은 토론에서 엄석기 한양대학교 교수는 ”액화를 하려면 부수적으로 에너지가 필요한데 신재생에너지로 충분히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액화를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사용해야 한다“며 ”이러한 액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창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는 ”외국에서 대량의 수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 단위 부피의 많은 수소를 운반해야하기 때문에 액상과 액화수소 기술이 굉장히 유망하지만 일본처럼 호주에서 대량의 수소를 액화 형태로 가져올 경우 우리는 LNG 인수기지가 많아 LNG 냉열을 이용할 수 있지만 호주의 경우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LNG 냉열이 많이 있는 지 등도 아울러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성혁 월간수소경제 발행인은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충전소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하루 500kg 이상인 경우 액화수소가 경제성이 있다”면서 “실제 미국의 경우 최근 500kg 충전소 구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수소경제 로그맵을 보면 2022년에 수소전기차 8만 대가 공급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하루 300kg도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지금부터 액화수소에 관심을 갖고 기술개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파주시을)이 액화수소 공정 기술의 국산화에 대해 중점을 거론했으며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재생에너지와 수소의 결합인 P2G 활성화 등을 이야기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 기술 육성으로 액화수소산업의 가치를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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